서울이 키운 K-패션, 세계로…'하이서울쇼룸' 10년 성과 홍콩 무대서 꽃핀다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6-07-28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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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쇼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글로벌 진출 지원 10년 성과 조명
▲ ‘하이서울쇼룸×박신양 아트 콜라보레이션’ 미니패션쇼(’26년)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운영해 온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쇼룸'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이서울쇼룸은 2016년 개관 이후 브랜드 발굴부터 바이어 상담, 해외 전시회 참가, 유통 연계, 기업·문화예술 협업까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서울시 대표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하이서울쇼룸 입점 브랜드 12개사가 아시아 대표 패션 트레이드쇼인 홍콩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에 처음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가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해외 판로 개척 성과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주관하는 아시아 대표 글로벌 패션 트레이드쇼 중 하나로, 2016년 첫 개최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왔다.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2일(수)부터 5일(토)까지 4일간 홍콩컨벤션전시센터(HKCEC)에서 개최된다.

참여 브랜드 12개사는‘서울다움: 지속가능한 미래(SEOUListic: The Future is Sustainable)’를 주제로 테마 부스를 운영해 서울 패션이 지닌 창의성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소개하고, 브랜드별 차별화된 디자인과 제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2개 브랜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런웨이 패션쇼를 개최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패션 관계자들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칵테일 리셉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한국이 처음으로 센터스테이지 주빈국에 선정된 가운데, 하이서울쇼룸 입점 브랜드 12개사는 공동관과 런웨이 패션쇼, 테마 전시, 바이어 네트워킹 등을 통해 한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패션의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홍콩은 자유무역과 국제금융·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아시아 대표 패션 허브로, 이번 참가는 서울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하이서울쇼룸과 함께한 10년…K-패션의 글로벌 진출 동반자'
이번 홍콩 '센터스테이지' 첫 참가는 지난 10년간 하이서울쇼룸이 축적한 해외 진출 지원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10년간 서울시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맞춰 해외 전시회 참가, 바이어 상담, 유통 연계, 콘텐츠 제작, 국내외 협업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지원을 지속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8년부터 매년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하이서울쇼룸의 지원을 받았으며, 지원 사업을 통해 입점 기업이 거둔 매출액은 연평균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해외 전시회와 방문 수주 상담회, 바이어 네트워킹 등에 입점 브랜드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신진 디자이너들이 해외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개장 첫 해인 2016년부터 중국 CHIC 수주 전시회에 참가하기 시작하여, 홍콩 APLF, 파리 TRANOI, 그리고 뉴욕의 COTERIE 전시회 등으로 진출 영역을 점점 확장했다.

아울러 위챗, 타오바오, 미국 LA NDS 쇼룸 등 여러 해외 유통채널과의 협업과 쇼룸 내 방문 상담회를 통해서도 입점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힘썼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 약 90억 원 규모의 해외 바이어 매칭 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리이(RERHEE)’, ‘한나신(HANNAH SHIN)’, ‘두칸(DOUCAN)’ 등 입점 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특히 ‘두칸’을 이끄는 최충훈 대표는“하이서울쇼룸은 두칸이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어준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쇼룸의 시작부터 함께하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과 패션쇼 경험을 통해 브랜드의 역량과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었고, 이를 발판으로 서울패션위크를 넘어 파리패션위크에 진출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두칸에게 하이서울쇼룸은 “단순한 지원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비전이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소중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 기업·문화예술 협업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시장을 열다 '
하이서울쇼룸은 해외 전시와 바이어 상담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 및 문화예술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단순한 홍보성 협업을 넘어 상품 기획과 제작, 콘텐츠 홍보, 유통과 판매까지 연계해 브랜드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왔다.

대표적으로 2022년에는 ㈜캐논코리아와 함께 ‘캐논×하이서울쇼룸 라이프스타일 컬렉션’을 추진했다. 하이서울쇼룸 입점 브랜드 6개사인 ‘리이’, ‘커스텀어스’, ‘앨리스마샤’, ‘아니’, ‘백스인백’, ‘119REO’가 참여해 캐논의 브랜드 감성과 카메라 사용자의 생활 방식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현했다. 개발된 협업 제품은 하이서울패션쇼 연합 런웨이를 통해 공개됐으며, 제작 과정도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져 양 기관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해당 협업은 제품 개발과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발주와 수주, 라이브커머스와 팝업스토어 운영까지 이어지며 총 6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협업이 실질적인 판매와 추가 수주로 연결된 대표 사례다.

2026년에는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박신양 작가의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과 연계한 아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이서울쇼룸 입점 디자이너 브랜드 11개사가 박신양 작가의 회화적 감성과 색채, 작품 속 이야기를 각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해 의류와 가방, 슈즈, 스카프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컬렉션을 선보였다.

완성된 협업 상품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내 굿즈숍과 온라인 기획전 등을 통해 판매됐으며, 전시 굿즈숍에서 2026년 6월 말 기준 약 2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후 DDP 팝업스토어와 W컨셉, 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대하며 예술 콘텐츠가 디자이너 브랜드의 상품과 매출로 연결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처럼 하이서울쇼룸은 기업과 디자이너 간 협업을 넘어 예술가의 작품과 전시 콘텐츠를 패션 상품으로 확장하고, 이를 다시 유통과 판매로 연결하는 새로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시는 하이서울쇼룸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육성 경험과 국내외 바이어 네트워크, 기업·문화예술 협업 사례를 향후 서울 패션산업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브랜드의 성장 단계와 해외 진출 수요를 반영해 판로 개척과 유통 연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홍콩 ‘센터스테이지(CENTRESTAGE)’행사에서 확인된 시장 반응과 현장 의견을 향후 해외 진출 지원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조혜정 서울시 창조산업기획관은 “하이서울쇼룸은 지난 10년간 서울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해 온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이번 홍콩 '센터스테이지' 공동 참가를 계기로 그동안 축적한 해외 진출 지원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기업·문화예술 협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서울 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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