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첫 ‘난방 전기화’ 결실

제주 / 김영란 기자 / 2026-07-31 2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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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기후에너지환경부, 31일 ‘난방 전기화 지원사업’ 1호 가구 현판식 개최
▲ 기후부 히트펌프 설치가정 방문 현판식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교체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난방비를 낮추는 ‘난방 전기화 사업’이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결실을 맺었다.

정부가 올해 이 사업에 투입하는 국비 145억 원 중 95%인 138억 원이 제주에 집중 배정되면서, 연말까지 도내 2,460가구가 히트펌프를 보급받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제주시 영평동 소재 단독주택에서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설치 가구 현판식’을 개최했다.

기후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의 첫 결실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의 히트펌프 보급 의지를 담은 자리다.

현판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과 1호 설치 기업인 LG전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난방 전기화 사업은 기존 등유·액화석유가스(LPG) 등 화석연료 보일러를 고효율 공기열 히트펌프로 바꿔 건물 난방과 급탕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도민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더는 사업이다.

1호 설치 가구는 제주도가 행정절차 등 보급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앞서 7월에 보급한 3가구(컨소시엄별 1가구) 중에서 최종 선정됐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대한민국 최초 난방 전기화 사업 1호 개시를 계기로 제주를 ‘기후경제수도’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농업과 주택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히트펌프를 냉난방 탄소 감축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화된 중문관광단지 내 호텔 등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재생에너지 100%(RE100) 관광단지’로 조성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제주개발공사가 건설하는 공공주택에도 히트펌프를 도입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이끌어내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아울러 “지구를 살리는 기후 행동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라야 한다”며 “탄소 포인트와 탄소 크레딧 제도를 적극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인 도민과 기업에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경제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현 제2차관은 “히트펌프 요금제는 누진제,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일반 요금제 중 이용자가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는 제도 정비도 마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대폭 늘려 히트펌프 보급을 차질 없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지원을 받고 전기요금까지 절감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주에서 시작한 난방 전기화가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는 대장정에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설치 기업의 브리핑을 듣고 1호 가구의 히트펌프 설치 상태를 함께 살폈다.

1호 가구 소유주 안익종 씨는 “그동안 LPG 보일러 사용으로 연료비 부담이 컸는데, 히트펌프 설치로 에너지 효율과 생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판식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의 실증 현장을 방문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제주도는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제품 형태별 적용 여건을 확인하고, 냉난방 일체형 히트펌프 현장 실증을 토대로 건물부문 히트펌프 보급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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