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한귀은 교수, 희곡집 〈연극 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 발간

경남 / 김예빈 기자 / 2026-08-13 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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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극 4편·단막극 4편 등 총 8편 수록, 447쪽 분량
▲ 한귀은 교수가 발간한 희곡집 〈연극 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 표지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 한귀은 교수가 희곡집 〈연극 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를 7월 27일 발간했다.

이번 희곡집에는 장막극 4편과 단막극 4편 등 총 8편이 수록됐다. 도서출판비에서 펴냈으며 분량은 447쪽이다.

장막극 4편 중 〈도시의 계단을 걷는 사람들〉은 12월 31일 고립된 상황에서 AI '휴이'와 함께 무의미를 견디며 감정의 대리 발화를 넘어서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프 더 레코드〉는 학교 방송국이라는 축소판을 통해 익명 제보 시스템의 권력성과 강요된 고백이 낳는 파국을 다뤘다. 〈하온-처용의 아내〉는 설화를 바탕으로 가면 뒤에 숨은 욕망을 폭로하는 극중극 형식을 취했다. 〈러브 아카이빙〉은 이메일과 아카이브를 통해 타자의 사랑에 응시당하는 단절을 그렸다.

단막극 4편 중 〈스와이프〉는 디지털 미디어 속 원본의 부재와 존재론을, 〈여름 캠프〉는 사고 뒤에 숨은 집단 심리와 윤리적 회피를, 〈데드락〉은 신과 인간, 인공지능이 놓인 교착 상태를, 〈역치〉는 폭력의 미래 앞에서 용서와 속죄의 역설을 각각 질문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균열과 말의 윤리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한귀은 교수는 "문장이 자동으로 완성되고 감정조차 알고리즘이 재현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낭독극으로서의 연극이 가지는 '실패와 망설임, 난처함의 수행성'이 어떻게 인간의 진심을 탄생시키고 윤리적 단절을 이뤄내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하나의 '공연 작품'으로서 무대 위에만 있는 연극을 뛰어넘어, 삶과 사회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을 대중이 희곡 읽기와 낭독극 공연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성찰하고 토론하는 '수행'으로서의 연극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희곡집 〈연극 하지 않을 자유는 없다〉는 도서출판비에서 총 447쪽 분량으로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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