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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터 |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프랑스 빅토르 위고의 고전 소설 '레 미제라블'이 우리 전통 예술인 판소리의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수원문화재단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오는 28일 오후 4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인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입과손스튜디오’가 약 3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원작 '레 미제라블'의 방대한 서사를 팡틴(여성), 마리우스(청년), 가브로슈(아이) 세 인물의 삶에 집중해 풀어낸다. 각 인물의 서사를 담은 토막소리들을 하나의 완창형 서사로 엮어낸 이 작품은, 여러 작은 이야기가 모여 긴 서사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원작의 배경인 프랑스 혁명기를 망망대해 위를 표류하는 ‘구구선’이라는 배로 치환한다. 표류하는 배 위의 사람들을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불완전한 세계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작품을 스핀오프 형태로 리뉴얼하여 선보인다. 기존 작품이 프랑스 혁명기를 표류하는 배 위로 옮겨왔다면, 스핀오프는 기존 서사에서 나아가 동시대 한국 사회의 삶과 밀접하게 닮은 이야기로 확장했다.
이번 무대에는 판소리의 경계를 확장해 온 소리꾼 이승희, 김소진과 고수 김홍식이 출연하며, 배우 백종승과 3인조 밴드(이향하, 김홍갑, 이유준)가 함께해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024년 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만큼, 한층 깊어진 연출로 관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입과손스튜디오’는 전통 공연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 작업을 선보여 왔다. 판소리,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여 고전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관객과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판소리의 구조와 음악성을 확장하여, 소극장 기반의 실험적 공연부터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작인 ‘판소리 레미제라블’ 시리즈는 토막소리 형태의 단계적 개발을 거쳐 완창형 공연으로 확장된 사례로, 전통예술의 현대적 진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은 11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며,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놀(NOL)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수원시민 할인,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구구선 사람들’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메시지를 풀어낸 의미 있는 창작 사례로, 관객과 만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우수 창작공연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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