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김종분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7-02-14 08: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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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초영 김종분

봄날 꽃 지듯
스치는 세상을 보라
사람을 보라
수 천년 어둠을 지나
눈에 담긴 별빛처럼
그의 눈 속에
당신이 있고
당신 눈 속에
그가 있지 않은가
스쳐가는 생일지라도
우리는 서로를
담고 가지 않는가

처음 보아도
낯이 익다는 말처럼
인연은 그런 것
그의 눈 속에
당신이 없다면
내 눈 속에도
그가 없지 않은 지
돌아보라

 


김종분 시인은 서울시 낭송협회 시음회장이다. 이 작품은 한국다선문인협회 제1회 시화전 작품으로 제작되어 고양시 덕양구청 2층 갤러리홀에서 2월말까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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