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움트는 소리 / 이강철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7-02-08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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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움트는 소리 / 이강철 시인


나즉하고 그윽하게 스며 번지는 소리
내 가슴속에 스며드는
그 소리 어떠한 소리일까

봄을 재촉하는 은실같은
봄비의 소리일까
겨우내 잠자던 자연이
움트는 소리일까

잿빛 구름의 하늘은
푸르른 하늘을 연출하려한다
내려쪼이는 햇볕은 어스름한
무덤을 사랑으로
껴안으려한다

잠자던 영혼들이
침묵을 깨트리는 숨소리가
나즉하게 스며 번진다
숯한 슬픈 사연들은
뒷걸음질을 시작한다

그리고 산은 푸른 하늘에
달빛은 바다의 입 맞추려한다
아스라이 멀어질듯한
방랑의 순간 순간들
사랑의 꽃을 피우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그 순간들

봄의 기지개를 켜는 요즈음
나에게도 사랑의 싹이
움트려하는것일까
무척이나 무척이나
기다렸네라
이 순간을...

 


이강철 시인.시낭송 공연예술가
한국시낭송선교회 회장.한강문학 고문
2014년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2015년 대한민국 시낭송 공로대상 수상
2016년 자랑스런 시민대상 수상
2016년 평화의 메달 수상 시낭송 부문

위 시는 시화로 제작되어 고양시 덕양구청 2층 갤러리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다선문인협회 제1회 시화전에 출품되어 2월말까지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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