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 황병숙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6-09-29 0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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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 단심 황병숙

 

 

비 그친 산비탈에 꽃무리 흐드러져
하얗게 어우러진 송이마다 그렁그렁...
별빛이 꽃수에 새긴 가을편지 읽는다

꽃그늘 사이사이 실금 긋는 햇살 아래
풀벌레 울음 따라 꽃길이 살아나고
샛노란 꽃밥 가득히 빈 가슴을 달랜다

눈길 머문 곳마다 보석처럼 소중하고
바람의 들숨날숨 깊어가는 가을 녘에
구절초 향기 흐른다 별꽃으로 번진다

 

황병숙 시인은 2015년 현대시선 시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한국문단 34회 시조부문 장원 수상, 2016년 별내문학제 백일장 차하 수상하였다. 한양 문화의 공간, 별빛문학 동인이다.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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