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2 / 강병원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6-08-04 12: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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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2 / 강병원 시인


머리에 별빛 내려앉아

속삭이는 수염에 밤이슬 대롱대롱

눈빛 가을 햇살 반짝이며

진종일 보초병처럼 긴장하는


우아하고 예쁜 한복으로 단장

말쑥한 양복과 미니스커트의 치장

군복 입고 군기 잡는 전방 허수아비


나는 허수아비를 보고

한몫 한다고 어린애처럼 웃고

허수아비는 나를 보고

가소롭다고 도인처럼 웃는다




강병원 시인은 작년 2월에 출간한 시집 '들깨를 털며' 로 한국장로문인회 장로문학상을 수상했다.전남대 국문과를 나온 강 시인은 광주대인교회 장로이며 금호고등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해왔고, 2010년 한국문학정신을 통해 등단한 이후 본격적인 시창작 활동을 해왔다. 또한 한양 문화의 공간 동인으로 재능기부를 하여 5678 서울도시철도 7호선어린이대공원역에 시화전에도 지난 6월 26일부터 참여하고 있으며 이작품도 동인 50여 작품과 함께 오는 8월 6일부터 말일까지 전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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