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속의 못다한 이야기 / 하루애 박정숙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6-08-02 1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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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속의 못다한 이야기 / 하루애 박정숙 시인

 

수없이 많은 사진에는

그리움이 묻어 있고 아픔이 베어 있다

 

선명하게 때로는 엷게 보이는

세상이 내 마음처럼 보일 때도 있다

 

깊은 곳에 숨겨 놓았던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선명하게 나타내고 싶어하는 특정의 어느 것처럼

 

깊은 곳에 숨겨 놓았던 것을

누가 알아차릴까 싶어 옅은 배경이

베일에 싸여 숨기고 싶어 하는 것처럼

 

담아내고자 하는 앵글에서

어쩌면 나는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시평) 마음속에 그린 그림을 다 표현하지도 못하면서 깊고 넓은 것을 표현하는 사진 한 장. 어쩌면 우리의 현실세계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 순수함이 영상으로 표현되어 묵향(墨香)으로 느낌이 다가온다. (조기홍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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