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 / 장정순 시인
일층 반지하 단칸방 ...
젊은 부부네 아기가 태어났다
아기가 응애 하니
새끼 고양이 창밖에서 왜앵 한다
응애 왜앵 응애 왜앵
새끼들 울음 하모니
어미 젖 보채는 칭얼거림에
골목 가로등 불그레 젖을 내민다
밤새 새끼 다독거릴 어미 젖꼭지
까만 울혈 멍울진다.
장정순 시인님은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수료했으며
국어 강사를 거쳐
현재 한국번역가협회 번역강의 우리말 강사이다.
(시평) 아기와 고양이를 소재로 모성애를 자극시키는 소박한 감성을 호소하는 순수한 시입니다. 감정이 메마르고 기계같이 속세에 파묻혀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갈증을 해소해 주는 단비와도 같습니다. 부드럽게 다가가는 시어들이 보는이로 하여금 작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어린 아기가 되고 싶은 마음도 우러나는군요.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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