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당진경찰서,소리 없는 아우성, 가정폭력 이제 그만...

오피니언 / 강봉조 / 2016-07-11 1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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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경위 김택중)

가정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는다”, “가정폭력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귀한 자식일수록 때려서 가르쳐야 한다” 등이다. 그동안 가정폭력에 대해서 관대한 사회풍조가 일조를 한 것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가해자들의 특성을 보면 어릴 적에 부모로부터 직접 학대를 당했거나 부모의 폭력을 관찰하면서 성장한 경우가 많다. 가정 폭력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은 결코 부부싸움이나 사랑의 매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한 가정을 꾸리고 살다보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더러 싸우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 그 싸움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자녀들이다.

그래서 가정폭력은 단순히 부부간의 폭력으로만 끝나지 않고 나아가 학교폭력이나 성폭력과도 밀접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막다른 길에 막혀버린 이들에게 비행은 달콤한 탈출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정폭력은 단순히 가정폭력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자녀세대를 비행으로 내몰아 결국에는 또 다른 폭행, 절도, 강도, 성폭력이라는 범죄를 야기시킨다는 점에서 이것은 모든 범죄의 뿌리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가정폭력이 모든 범죄의 근간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정폭력사건이 발생하면 가족이나 이웃은 112(경찰)에 신고하는 등 사회 각계 각층의 관심으로 옆 집에서는 들려오는 아이들의 비명소리, 더 이상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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