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최미란 시인

오피니언 / 조기홍 기자 / 2014-12-03 1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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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백

결 고운 창가에 앉은 빛이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눕고

...

두 개를 갖지 않는 청빈한 가을이

마지막 홍엽을 뚝 떨군다

인생의 겨울이 오면

떨군 가지에 여백 하나를 걸어

푸른 하늘가에 낙관을 누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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