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백
결 고운 창가에 앉은 빛이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눕고
...두 개를 갖지 않는 청빈한 가을이
마지막 홍엽을 뚝 떨군다
인생의 겨울이 오면
떨군 가지에 여백 하나를 걸어
푸른 하늘가에 낙관을 누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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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백
결 고운 창가에 앉은 빛이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눕고
...두 개를 갖지 않는 청빈한 가을이
마지막 홍엽을 뚝 떨군다
인생의 겨울이 오면
떨군 가지에 여백 하나를 걸어
푸른 하늘가에 낙관을 누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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