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신하가 임금의 총애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아프다는 얘길 듣습니다.
당장 가야겠는데 눈에 뜨이는 임금만이 탈 수 있는
어가를 급한 마음에 몰고 어머니께 달려갑니다.
주변의 신하들이 이 일을 임금님께 이르니 임금은
"이 얼마나 효성이 지극한 일인가" 합니다.
또 지방의 농삿꾼이 잘 익은 홍시를 임금에게 올리자
이 신하가 임금보다 먼저 하나를 먹습니다.
다시 주변의 사람들이 그의 행위를 임금께 일러 바칩니다.
하지만 임금은 "혹시라도 독이 있을까 하는 마음인데
이 얼마나 기특한가"합니다.
세월이 지나 임금의 총애는 다른 사람에게 옮겨갑니다.
그리하여 전에 사랑을 받던 신하에게 죄를 묻습니다.
"너는 예전에 나만이 탈 수 있는 마차를 너 임의로 탔고
내게 진상 된 음식을 네가 먼저 먹어 나를 능멸하였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으니 사형을 시켜라"
중국의 한비자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받을 땐 아무리 나빠도 좋게 보이고
이해 할려고 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아무리 좋은 것도
나쁘게 보일 뿐이란 얘기지요.
그 뿐만 아니라 이 전의 좋은 것조차 미움의 꼬투리가 됩니다.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 또한 없습니다.
나 자신에게 너무 많이 변하지 않길 바래 봅니다.
다른 사람도 너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함께 동행하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모두 다 누구에게든지 사랑받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