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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
[파이낸셜경제=전병길] "이재명 굴욕? 서울이 김문수 선택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대한민국 정치 지형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을 불과 2주 앞둔 시점, 수도 서울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김문수 현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다.
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서울 유권자들은 김문수 후보에게 45.8%의 지지를 보내며 39.3%에 그친 이재명 후보를 6.5%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단순한 우위를 넘어, 민심의 무게추가 김 후보에게로 확실히 기울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이 41.8%로 민주당(37.6%)을 서울에서 앞지르며, '김문수 바람'이 개인기를 넘어 정권 교체를 향한 국민적 열망과 맞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전국 지지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2%로 김문수 후보(38.6%)에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 지지율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도, 서울에서의 압도적 우위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변곡점'을 예고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에서의 승리는 전국 판세를 뒤흔들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의 약진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56.3%라는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것은 물론,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42.9%로 이 후보(40.3%)를 앞서며 영남권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깜짝' 선전이라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의 20.9% 지지율이다. 이는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 통합을 향한 김 후보의 진정성이 서서히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결과다.
연령별 지지율 역시 김 후보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60대(김문수 49.7% vs 이재명 44.5%)와 70세 이상(김문수 58.7% vs 이재명 34.5%)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경험과 경륜을 중시하는 장년층의 현명한 선택이 김 후보에게로 향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더욱이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17일 실시한 조사에서, 승패를 가를 핵심인 중도층에서의 지지율 격차가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9%로 단 6%포인트까지 좁혀졌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불과 일주일 전 10%포인트였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중도층 유권자들이 김문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에 점차 귀 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현경보 데이터 과학 박사의 분석처럼, "김문수 후보가 중도층에서 점점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스윙보터들이 김문수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은 현재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김 후보가 중도층에 어필하는 진정성 있는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제시한다면, '역전 드라마'는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김문수 폭주! 이재명 꺾고 서울 민심 싹쓸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 속에 담긴 민심의 본질은 바로 '변화에 대한 갈망'과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다. 서울에서 시작된 김문수 후보를 향한 민심의 물결이 과연 전국적인 '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대한민국 정치사의 새로운 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기적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중심에는 바로 현명한 국민들의 선택이 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mbcclu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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