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토역사전시관 특별전 “명이, 울릉도의 삶을 잇다” 개최

대구/경북 / 김지훈 기자 / 2026-05-19 18: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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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토역사전시관 특별전 “명이, 울릉도의 삶을 잇다” 개최

[파이낸셜경제=김지훈 기자] 울릉군 수토역사전시관은 2026년 5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 수토역사전시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특별전 “명이, 울릉도의 삶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울릉도에서 자생해 온 명이의 생물학적 특징과 생활문화사적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명이는 식량이 부족했던 시기 울릉도 주민의 삶을 이어 준 구황식물이자, 채집과 저장, 조리의 경험이 축적된 생활문화 자원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문헌 기록, 신문 자료, 구술 자료와 함께 채집 도구, 음식 영상, 식물 세밀화 등 다양한 전시 매체를 활용해 명이가 산에서 식탁으로, 다시 지역 특산 자원으로 확장되어 온 과정을 소개한다.

전시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섬이 길러낸 식물’에서는 울릉도에서 ‘명이’로 불려 온 식물의 학술적 의미를 소개한다. 명이는 오랫동안 내륙의 산마늘과 같은 종으로 여겨졌으나, 최신 연구를 통해 울릉도 고유종 식물인 울릉산마늘(Allium ulleungense H.J.Choi & N.Friesen)로 새롭게 확인됐다. 전시에서는 식물 표본 정보, 식물 세밀화, 생장 단계 그래픽, 분포 지도 등을 통해 울릉산마늘의 형태와 생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 섹션 ‘섬을 살리는 식물’에서는 명이가 울릉도 주민들의 삶을 이어 준 구황식물로 기록된 자료를 소개한다. 1900년 우용정이 작성한 『울도기』와 1920~1930년대 신문 기사에 나타난 명이초, 명연초, 맹이 등의 기록을 통해 식량이 부족했던 시기 명이가 중요한 먹을거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 섹션 ‘산에서 식탁까지’에서는 울릉도 주민들이 산에서 명이를 채취해 온 생활 경험을 조명한다. 산지 전경, 주민 구술, 채집 관련 자료를 통해 명이 채취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섬의 지형과 계절을 읽는 노동이었음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울릉도 명이의 밥상’에서는 명이밥, 명이범벅 등 음식 자료와 조리 영상을 통해 명이가 봄철 산채에서 일상의 먹을거리로 자리해 온 과정을 살펴본다.

네 번째 섹션 ‘반찬에서 특산물로’에서는 명이가 가정의 반찬에서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 자원으로 변화한 과정을 다룬다. 명이 장아찌의 대중화, 재배와 유통의 확대, 지역 브랜드화 과정을 통해 명이가 울릉도의 식문화와 지역 경제를 이끄는 자원으로 자리 잡은 흐름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모두의 명이’에서는 명이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보존하려는 지역 차원의 노력을 조명한다. 또한 울릉산마늘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특허와 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 사례를 통해 명이의 가치가 과학기술, 산업, 세계적 보존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도 함께 살펴본다.

수토역사전시관은 “이번 전시가 울릉도 주민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명이의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울릉도의 고유한 생태 자원과 생활문화사를 발굴하고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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