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경제=박영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 이하 ‘과기정통부’)는 2025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였다. 이번 발표는 한국은행이 2025년부터 공표를 시작한「지식서비스 무역통계」에 포함된 정보통신산업(ICT) 특수분류 통계를 기반으로,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의 수출입 동향을 산업별·유형별·지역별·기관형태별로 상세히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2025년 상반기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은 63.7억 달러로 전년 동기(53.4억 달러) 대비 19.3%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0억 달러로 전년 동기(42.8억 달러) 대비 12.3%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특히, 지식재산권 사용료(15.7억 달러 흑자)가 전체 흑자를 견인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ICT) 서비스 수출은 최근 5년간(’20~’24년) 연평균 10.1% 성장하며 꾸준한 확대세를 이어 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인공 지능·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한국형(K)-콘텐츠의 해외 인지도 확대, 이음터(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되었다.
수출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별로는 게임 소프트웨어가 28.4억 달러(전체의 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하였다. 이어서 정보서비스(9.3억 달러, 15%), 묶음 소프트웨어(패키지SW) (8.4억 달러, 13%), 정보기술 서비스(IT서비스)(7.7억 달러, 12%), 디지털콘텐츠(6.3억 달러, 10%) 등이 고르게 차지하였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 사용료가 38.8억 달러(전제 수출의 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29.8억 달러) 30.2% 증가한 수치로, 해외 사업자가 국내 게임을 현지 배급·서비스하는 과정에서 지급하는 사용료(로열티)가 큰 몫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서비스(13.1억 달러, 21%), 전문·사업서비스(7.1억 달러, 11%), 문화·여가서비스(4.7억 달러, 7%)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35.0억 달러(전제 수출의 55%)로 최대 수출 지역이며, 특히 게임 소프트웨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북미는 정보서비스의 수출 증가세로 17.8억 달러(28%)를 기록했고, 유럽은 묶음 소프트웨어(패키지SW) 수출 성장으로 인해 9.9억 달러(15%)를 달성했다. 중남미·중동 등 이외 지역은 총 1.1억 달러(2%) 규모로 제한적이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23.5억 달러, 전제 수출의 37%)과 중견기업(21.1억 달러, 33%)이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대기업은 지식 재산권 기반 대형 게임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했고, 중견기업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통한 묶음 소프트웨어(패키지SW)와 게임 소프트웨어(게임SW) 수출이 두드러졌다. 또한, 중소기업(17.7억 달러, 28%)은 정보서비스 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였으며, 소상공인과 개인(1.5억 달러, 2%)도 인터넷 만화(웹툰), 음악, 영상 등 한국형(K)-콘텐츠 기반의 수익을 확대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이어갔다.
수입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면, 산업별로는 정보서비스(14.9억 달러, 전체 수입의 31%)와 묶음 소프트웨어(패키지SW)(14.0억 달러, 29%)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비중을 형성하였다. 이들 분야는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적자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보통신산업 서비스 수출은 게임 소프트웨어와 디지털콘텐츠의 지속적 성장, 인공 지능·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 서비스 확산에 힘입어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한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참여 확대는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보서비스업 및 일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수입 증가로 인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고도화와 국제 표준 대응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박태완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산업은 2010년대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2011년부터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은 국가 지식서비스 무역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수출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까지 확산되도록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디지털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경제 / 박영진 기자 you79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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