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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13일 따릉이로 출근하면서 청량리 변전소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자원안보 위기경보 발령에 따른 에너지 절약 실천에 직접 나섰다. 이 구청장은 13일부터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 이문동 자택에서 용두동 동대문구청까지 출근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공공 부문이 먼저 에너지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구청장의 자전거 출근은 동대문구가 시행 중인 차량 2부제와도 맞닿아 있다. 구는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방문 민원 차량 5부제, 공공청사 에너지 절감, 경관조명과 수경시설 운영 조정 등 전방위 절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그 가운데 가장 일상적인 방식으로 먼저 실천에 나선 셈이다.
이날 출근길은 단순한 이동에 그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회기동 청년정거장 공사 현장과 청량리역 광장 되찾기 사업 예정지를 둘러봤고, GTX-C L65 변전소 설치 추진 장소의 주민 반대 상황도 살폈다. 길에서 만난 숭인중 학생에게는 통학로 안전을 물었고, 환경미화 직원들을 격려하며 주민들에게 출근 인사도 건넸다. 차량 대신 자전거를 택하면서 평소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던 동네의 풍경과 현장을 더 가까이 살핀 것이다.
이 구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량 2부제로 따릉이 출근을 시도했다”며 “처음 타보는 따릉이라 안전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느린 속도를 선택했고, 별 어려움은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차량 2부제가 가져다준 작은 일상, 그리고 풍경이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이번 자전거 출근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공공의 실천을 생활 속 절약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승용차요일제와 석유류 불법유통 점검, 자동차 운행 감축 인센티브, 공공청사 에너지 관리 강화, 에너지다소비건물 절약 협조, 에코마일리지 확대, 저소득층 LED 조명 보급, 에너지바우처 사용 독려 등 종합 계획을 함께 추진 중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은 말보다 실천이 먼저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전거 출근을 시작했다”며 “공공이 먼저 바꾸고 줄이는 모습을 보여야 주민과 상점가, 지역사회 참여도 자연스럽게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동대문구도 생활 속 에너지 절약 문화를 더 넓혀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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