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TV CHOSUN [왕은 무얼 자셨는가] |
[파이낸셜경제=금윤지 기자] 지금까지 없던 역사 미식 예능 프로그램 TV CHOSUN ‘왕은 무얼 자셨는가’가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천재 군주’ 정조의 효심 가득한 밥상을 만났다. 또 ‘조선 최고의 주당’으로서 즐긴 회식 끝판왕 메뉴, 애민 정신이 담긴 요리까지 다채로운 맛에 빠져들었다.
5일(수) 밤 10시 방송된 TV CHOSUN ‘왕은 무얼 자셨는가’에서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참극을 딛고 일어나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천재 군주’ 정조의 밥상이 공개됐다. 드라마 ‘이산’에서 ‘사도세자’ 역을 맡은 배우 이창훈이 게스트로 함께 했다. ‘큰별쌤’ 최태성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을 강조하며 조선 역사상 전무후무한 역대급 효도 프로젝트였던 ‘수원 행차’를 설명했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동갑이었던 사도세자의 회갑을 함께 기리기 위해 수원에서 회갑연을 결정했다. 이 행차는 약 1km에 달하는 행렬과 6300여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압도적 스케일을 선보였다.
조선 최고의 ‘효자 왕’ 정조는 음식마저 효심 가득했는데, 어머니를 위한 '회갑연 한 상'이 등장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산해진미가 들어간 ‘별잡탕’을 맛본 ‘큰별쌤’ 최태성은 “연세 많은 어머님이 드시는 거니까 속에 무리 가지 않게 만든 게 느껴진다”라며 정조의 정성에 감동했다. 또 도라지로 만든 ‘길경잡채’와 화려한 ‘화양적’까지 어우러지며 잔칫상 분위기를 더했다. 이창훈은 “올해 내가 회갑이다. 마치 내 아들한테 상을 받는 것 같다”라며 감격했다. 효심 가득한 정조가 ‘수원 행차’의 8일간 차린 요리만 무려 315가지였다. 초특급 잔칫상의 차림 비용이 현재 가치로 약 6000만원에 달했다는 사실에 ‘궁인트리오’ 양상국X신기루X지예은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효자 왕'일 줄만 알았던 정조의 반전 모습을 담은 정조표 회식 단골 음식 '전립투골'도 등장했다. 정조는 연구기관인 ‘규장각’을 설치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인재들을 달달 볶으며 단련시켰지만, 최태성은 “일할 때는 호랑이 상사인데 놀 때는 화끈한 편이다. 조선 최고의 회식 마니아다”라며 정조가 지친 신하들의 마음을 회식으로 달래줬다고 설명했다. ‘MZ궁녀’ 지예은은 “회식도 싫다”라며 질색했지만, 조선시대식 전골 요리 ‘전립투골’이 등장하자 솟구치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립투골은 무관이 쓰던 ‘전립’을 본떠서 만든 불판에 육수를 넣고 챙 위에는 버섯, 고기, 각종 채소를 올린 뒤 그 재료들을 육수에 익혀 먹는 요리다. 최태성은 “조선의 맛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연신 숟가락질을 계속했다. 양상국은 “회식 때 먹으면 술 먹다가 깨고 회식이 길어질 것 같다”라며 전립투골의 시원한 맛에 빠졌다. ‘애주가’ 신기루도 “함께 나눠 먹으며 친분 쌓기에 딱이다”라며 회식 자리에 걸맞은 음식이라고 인정했다.
‘조선 최고의 주당’ 정조의 짓궂고도 화끈한 회식 비화도 공개됐다. 지예은이 ‘뇌섹녀’ 면모를 선보이며 맞힌 정조의 건배사인 ‘불취무귀’는 ‘취하지 않으면 돌아가지 못한다’라는 뜻이었다. 술자리 강요(?)에 지예은은 “꼰대”라며 경악했지만, 더 충격적인 사실이 남아 있었다. 당시 왕실 소주는 무려 60~70도였지만, 정조는 붓 통에 술을 부어 마시라는 짓궂은 어명을 ‘다산’ 정약용에게 내렸다. 이에 정약용이 “나는 오늘 죽었구나”라며 탄식한 일화도 있다. 양상국은 “신하 한정 폭군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게다가 정조는 술에 취한 신하들에게 시 짓기를 시키고 제한 시간 내에 못 하면 유배를 보내 버렸다. 최태성은 “창덕궁에 ‘부용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거기에 작은 인공섬이 있다. 나룻배를 타고 거기를 다녀오는 게 벌칙이었다”며 벌칙의 정체를 설명했다. 그러나 양상국은 “주량이 약한데 큰 잔에 술 마시라고 하고, 시를 쓰라고 하고, 시를 못 쓰니 유배를 가라고 한다”라며 너무 가혹한(?) 처사에 대리 울분을 터트려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의 애민정신이 담긴 ‘수원 왕갈비’ 한 상이 차려져 ‘궁인트리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조는 수원화성을 축조하며 백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농경에 필수였던 ‘소’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송아지로 갚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런 획기적인 제도로 수원에는 자연스레 조선 3대 우시장이 형성됐다. 애민정신 덕분에 소고기 유통지로 발달한 수원의 ‘왕갈비’를 맛본 ‘고기♥’ 신기루는 “너무 놀랐다”라고 콧소리까지 폭발시키며 역대급 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곁들여진 깍두기 역시 정조의 딸 숙선옹주가 아버지를 위해 개발한 궁중 음식 ‘각독기’에서 유래한 것이었다. 대를 넘어 이어진 효심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음 주 6회에서는 조선왕조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소년 왕’ 단종의 밥상 이야기를, 단종의 시신을 목숨 걸고 거둔 영월의 영웅 엄흥도의 후손인 산악인 엄홍길과 함께 만난다.
오감을 자극하는 ‘맛있는 역사책’, TV CHOSUN ‘왕은 무얼 자셨는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파이낸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