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건강검진·출산교실·의료통역까지…이주여성 건강권 촘촘하게 챙긴다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6-04-07 12:40:30
  • 카카오톡 보내기
다문화가정·유학생 등 대상 확대하여 임신 및 출산, 육아까지 전 주기 아우르는 ‘비대면 출산교실’ 운영
▲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사업 홍보 포스터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시에서는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민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이주여성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2015년 시작되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본 사업은 올해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여 더욱 촘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과 협력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이며, 올해는 총 80여 명을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건강검진은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신체검사, 위내시경, 유방X선, 자궁경부암 검사 등 특히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거나 필수적인 23개 이상의 검진 항목으로 이루어진다. 신청은 거주지 자치구 가족센터나 외국인주민시설 등 유관 기관의 추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기관은 신청자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하여 검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검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세심한 사후 관리도 마련됐다. 검진 종료 후 개별 통보되는 결과표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제공하며, 추가 진료나 정밀 상담이 필요한 경우 의료통역 서비스를 연계하여 언어장벽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검진 과정뿐만 아니라 언어 장벽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는 이주여성을 위해 의료통역 활동가 ‘벤토(VENTO, Volunteer+Mentor)’가 든든한 동행자로 나선다. ‘벤토’는 출산 경험이 있는 이민 여성들로 구성된 봉사단으로, 같은 처지의 이주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정서적 지지를 동시에 제공한다.

현재 3개 언어(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가 많은 언어를 중심으로 활동가를 추가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엔 벤토가 특정 병원에 상주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서울 시내 전 지역 희망하는 병원으로 동행하는 방식으로 개편하여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에 거주(직장·학교 포함)하는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이라면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내실화한다. 올해는 ‘출산교실’의 대상을 다문화가족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노동자, 재외동포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총 14회기로 구성된 출산교실은 임신 주기별 변화와 주의사항, 산전·후 심리적 특성, 분만 과정, 신생아 발달 및 영양 관리 등 초보 부모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5가정 내외를 지원하여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프로그램 신청 관련 및 상세 내용은 서울시 다문화가족 정보포털 ‘한울타리’ 또는 서울시외국인포털 공지 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은숙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권을 보장받고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파이낸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