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영종구청장 출마 선언…“준비된 실력으로 영종의 자부심 완성하겠다”

인천 / 김기보 기자 / 2026-04-14 11:18:36
  • 카카오톡 보내기
김정헌, 영종구청장 출마 선언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김정헌 영종구청장 출마예정자가 13일 영종구 초대 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영종의 미래 비전과 5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출마 선언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준비된 실력, 위대한 영종 시대”라는 구호 아래, 영종구 출범은 더 이상 연습의 시간이 아니라 검증된 행정력으로 즉시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예정자는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 초대 영종구청장은 역량이 검증된 일꾼이 필요한 자리입니다”라며 “인천의 마지막 중구청장 김정헌이 이제 ‘영종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2026년 7월 1일 출범하는 독립 자치구 영종구의 방향과 체질을 결정하는 역사적 선택으로 규정했다. 

 

 

출마 선언문에서 김 예정자는 우선 자신의 출마 배경을 “영종의 자부심 완성”으로 정리했다. 그는 영종구 출범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하면서, 행정체제 개편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영종의 정체성과 위상을 제대로 세울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을 “영종에서 태어나 오직 영종만을 위해 일해 온 실무형 리더”로 소개하며, 현장성·연속성·실행력을 함께 갖춘 후보임을 부각했다.

이번 선언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영종 발전을 위한 5대 핵심 공약이다. 김 예정자는 영종을 경제도시, 교통도시, 안전의료도시, 보육·교육도시, 문화관광도시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구상이다. 그는 AI 기반 항공정비(MRO)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제3유보지 바이오 특화단지 국가산단 지정 추진, 인스파이어·파라다이스시티·K-CON Land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복합관광도시 완성 계획을 더했다. 이는 영종이 단순한 공항 배후도시를 넘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자족경제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경제도시 구상은 영종도가 2006년 이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돼 온 개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 영종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국제공항 중심의 성장축과 복합리조트 기반 관광축이 형성됐지만, 여전히 지정 해제 이후 남은 미개발지와 개발 공백 문제가 존재한다. 김 예정자는 이런 미개발지를 단순한 유휴공간으로 방치하지 않고, 산업과 관광, 국제업무 기능이 결합된 미래 성장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두 번째는 사통팔달 ‘교통도시’ 공약이다. 그는 제2공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과 GTX-D·E, 9호선 직결을 추진하고, 영종트램 조기 추진과 인천공항·전철역 직통 버스노선 대폭 확충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 30분 연결 시대를 열어 출퇴근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영종 주민들이 가장 오랫동안 요구해 온 교통 개선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공약으로 평가된다.

세 번째는 생명을 지키는 ‘안전 의료 도시’다. 김 예정자는 상급 의료기관, 즉 응급의료센터와 대학병원 유치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동시에 보건소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와 강화로 촘촘한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항도시이자 관광도시인 영종에 응급의료 대응체계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네 번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교육 도시’다. 그는 양질의 보육 환경과 교육 인프라 조성을 통해 ‘보육·교육·돌봄 혁신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대별 맞춤형 돌봄 체계 구축을 통해 소외 없는 복지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 부분은 영종 지역에 젊은 세대와 아이를 키우는 가구가 많다는 지역 특성과 맞물려 있다
실제 영종 발전 논의에서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 배치, 정주 여건 보완은 빠지지 않는 핵심 과제로 지적돼 왔다. 김 예정자는 이를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도시 경쟁력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삶이 풍요로운 ‘문화 관광 도시’ 구상이다. 문화회관과 도서관, 체육시설을 조속히 건립해 일상 속 여유를 보장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한 축제를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는 복합리조트와 대형 관광시설에 비해 주민 생활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공약으로 읽힌다. 관광객이 찾는 도시를 넘어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김 예정자의 이번 선언은 단순히 개별 공약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영종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도 함께 담겼다. 영종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파라다이스와 인스파이어 같은 복합시설이 들어서며 국제도시 이미지를 키워왔지만, 한편으로는 지정 해제 부지와 미개발지, 생활 인프라 부족, 교육·의료 불균형, 청년층 정착기반 미비 등 여러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천시와 중앙정부, 행정부를 상대로 지역 재원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층을 고려한 지역 활성화 필요성도 우회적으로 강조됐다. 영종에는 젊은 층이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교육과 일자리, 문화,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소매업과 복합시설, 생활서비스와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시각도 공약 전반에 반영돼 있다.

김 예정자는 맺음말에서 “영종구의 출범은 단순히 행정구역의 분리가 아니라, 영종의 세금이 영종의 발전을 위해 쓰이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4년, 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영종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며 “이제 그 가능성을 미ㅣ래로 연결하여 세계로 비상하는 ‘글로벌 에어시티 영종’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7월 1일, 위대한 영종 시대의 서막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열겠다”는 발언은 이번 출마 선언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약력으로는 현 민선 8기 인천광역시 중구청장, 전 제6·7대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전 제5대 인천광역시 중구의회 의원, 인하대학교 법정대학 정치외교학과 졸업, 영종초·중 및 부평고 졸업 등이 소개됐다. 그는 13일 오전 중 공식 출마 선언에 이어 예비후보 등록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선언으로 영종구 초대 구청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다만 김정헌 예정자가 던진 메시지는 선거를 넘어선다. 영종의 미래는 더 이상 외형적 개발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미개발지 해소와 산업 육성, 교통·의료·교육·문화 인프라 확충, 청년 정착과 지역재원 강화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파이낸셜경제 / 김기보 기자 0454love@naver.com 

[ⓒ 파이낸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