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켜낸 생명' 동작구, 의인들 선행 이어져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5-11-19 10: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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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위기자 구조·뺑소니 피해자 신고 등 각기 다른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 빛나
▲ 박일하 동작구청장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동작구 의인들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구는 최근 각기 다른 현장에서 신속한 판단과 헌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구청 직원들의 선행이 ‘안전한 동작’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먼저 구청 종합상황실의 유규진 주무관은 17년째 온라인상에서 자살위기자를 찾아 구조해 왔으며, 2018년부터 1인 시민단체 ‘SNS 자살예방감시단’의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주무관은 매일 퇴근 후 유튜브·SNS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자살 위험 신호가 포착되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있다.

경찰은 대상자 신원을 파악해 현장에 출동하고, 구조 후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해 재시도 방지를 위한 사후 관리를 진행한다.

특히 유 주무관은 청소년 자살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신고 횟수는 약 2만 건, 구조율은 90%에 이른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경찰·소방과 협력해 하루에만 무려 11명의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아울러 환경공무관 최모 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노들나루공원 인근 횡단보도에서 뺑소니 교통사고로 쓰러진 주민을 발견해 즉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도 적극 협조해 사건 해결과 가해자 검거에 크게 기여했다.

빠른 신고 덕분에 피해자는 골든타임 내 중앙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환자실 입원 일주일 만에 의식을 회복해 현재 건강을 되찾고 있다.

이러한 선행은 피해자 가족의 제보로 알려졌으며, 최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의인들의 용기와 선행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라며, “동작구는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더욱 촘촘한 도시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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