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퇴계 이황선생 ‘황간 가학루’ 시비 제막

충북 / 김기보 기자 / 2026-05-19 08: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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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안병찬 선생 재능 기부로 명현 시비 복원 첫 결실
▲ 퇴계 이황선생 ‘황간 가학루’ 시비 제막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퇴계 이황 선생의 '황간 가학루' 시비 제막식이 지난 17일 오전 11시 황간향교 가학루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막식은 황간향교 총무수석장의 이준철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손병국 전교 인사, 곽정균 장의 경과보고, 시비 제막, 기념촬영, 안병돈 유도회장의 비문 낭독, 안병찬 향장의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퇴계 선생은 조선 중종 38년인 1543년, 둘째 아들 찬의 혼사 문제로 의령을 다녀오던 중 나라의 부름을 받고 한양으로 상경하던 길에 황간현에 머물렀다.

당시 가학루에 올라 주변의 풍광과 선학을 바라보며 중국 양나라 도홍경의 삶을 동경하는 뜻을 담아 '황간 가학루'라는 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가학루에는 과거 퇴계 선생의 시판이 걸려 있었으나 도난당해 지역 유림과 주민들에게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지역 유림과 도산서원 측에서는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되살리고, 가학루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복원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번 시비 조성은 황간향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 유림의 자발적인 협력과 재능기부로 추진돼 의미를 더했다.

지역 명필가인 매봉 안병찬 선생이 퇴계 선생의 시를 다시 쓰는 재능기부에 참여했으며, 황간향교와 지역 유림이 뜻을 모아 시비 조성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제막은 가학루에 전해 내려오던 명현의 시문을 되살리는 첫 결실로, 지역 문화유산을 주민과 유림의 손으로 보존·계승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황간향교 손병국 전교는 “늦었지만 퇴계 선생의 발자취를 기리고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살리는 뜻깊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시비 조성은 지역 유림의 재능기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가학루와 관련된 역사문화 자산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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