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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터널 전경 |
[파이낸셜경제=조성환 기자] 원주시는 철도 유휴 부지를 활용한 도시숲 조성 사업인 ‘치악산 바람길숲’ 전 구간을 10월 17일 전면 개통했다.
이번 사업은 치악산의 맑고 신선한 바람이 도심을 따라 흐르는 특색 있는 숲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선 폐철도를 바람길숲으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치악산 바람길숲은 우산동을 시작으로 반곡관설동까지 도심 6개 동을 통과하는 총 11.3㎞ 길이의 폐철도를 활용한 국내 최장 도시숲이다. 앞으로 원주의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아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구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2020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후, 설계와 주민설명회,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약 체결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12월 1단계 개통을 진행했다. 2025년에는 원주센트럴파크(옛 원주역) 조성과 우산철교 리모델링(보행교) 사업을 완료하며 전 구간 개통을 마쳤다.
주요 공간으로는 보행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도심 녹지 축을 연결하는 우산철교, 옛 원주역을 리모델링해 휴식 공간을 조성한 센트럴파크, 대왕참나무 및 수국길, 중앙동 4개 전통시장과 연계한 중앙광장, 큰나무 쉼터를 조성한 봉산정원, 보리밭 은하수 조명을 사용한 원주터널, 다목적 잔디광장과 휴게공간이 있는 번재마을숲, 무지개 철길 및 파라솔을 설치한 유교역 광장 등이 있다. 일부 구간은 철로를 그대로 보존해 학성동 철길과 봉산동 중앙선 회고의 숲으로 조성해 폐철도의 역사를 간직한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원주시목인 은행나무길과 왕벚나무길, 이팝나무길, 대왕참나무길, 중국단풍길, 메타세콰이어길, 청단풍길 등 총 23만 본의 수목을 식재해 특색 있는 다양한 숲길을 테마별로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치악산 바람길숲은 산림청 주관 ‘2025년 전국 녹색도시 도시숲 우수사례 공모’에서 우수상(산림청장 표창)을 받는다. 이번 공모는 산림청이 전국 지자체가 조성한 도시숲을 대상으로 심사했으며,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시숲의 기능, 조성 여건, 사회·문화적 기능, 생태·유지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원주시는 전 구간 개통을 기념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치악산 바람길숲 중앙광장(평원동 100번지)에서 개통식을 개최한다. 80년 만에 원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치악산 바람길숲을 모두와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걷기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치악산 바람길숲은 도심을 가로지르던 철도가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숲이 피어나 시민들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라며, “앞으로 치악산 바람길숲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고, 구도심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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