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경찰서 금마파출소 순경 이용연)
가정폭력이 4대악 중 하나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 만큼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가 가정 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가정폭력하면 한국부부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한국부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도 가정폭력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이라 하면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여성을 의미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일본 중국 몽골 네팔 등 여러 국가에서 결혼을 통해 우리나라로 이주한 여성들로 배우자와 혼인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이 생각지도 못한 폭력으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었던 꿈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면 과연 어떨까?
우리는 전혀 느끼지 못하는 고통과 슬픔이 뒤따를지도 모른다. 의지하고 기대야할 곳이 없어진다면 앞으로의 일이 막막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대처하고 헤쳐 나가야 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움 과 걱정 외로움이 밀려 올 것이다.
그렇다면 가정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현재 이주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 시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으며,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1577-1366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은 이미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가정폭력으로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고 가정폭력으로 상처를 받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유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아울러 우리의 글과 말을 통해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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