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 앵커(이하 앵커) : 10.3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과 만나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은 꾸준함과 성실성으로 컷오프에서 추미애 의원을 넘어섰다는 평을 받고 있는 3선의 조배숙 의원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배숙 민주당 의원( 이하 조배숙)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각 지역을 돌며 정견발표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계신데요, 어제는 제주였습니까?
☎ 조배숙 : 어제는 제주와 울산이었습니다.
앵커 : 오늘은 어디입니까?
☎ 조배숙 : 오늘은 경북과 대구입니다.
앵커 : 현장 반응 어떻습니까?
☎ 조배숙 : 네, 유일한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제가 전당 대회을 준비하면서 정치 공약집을 내서 각 지구당에 발송한 게 있는데 그것을 꼼꼼하게 보신 분들께서 정책이 마음에 든다. 그런 말씀을 하시면서 많은 격려도 해주시고요. 그리고 이제 국민과 당원들이 민주당에 변화,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 다음에 꼭 정권탈환을 해라. 그런데 좀 더 잘해라. 이런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앵커 :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조배숙 : 당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당이 좀 바뀌어져야겠다. 이런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당이 2012년도에 대선을 앞두고 사실 정당에 가장 큰 존재 이유는 집권이거든요. 과연 우리 민주당이 집권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을 되돌아 봤을 때 당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고 그것을 개선하고, 또 당에 체제를 강화시켜서 국민에 지지를 받아서 다음 대선에 꼭 성공해야 되겠다하는 그런 목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앵커 : 추미애 의원과 조배숙의원간에 대결이 관심을 모았는데 예상을 뒤엎고 조배숙 의원이 본선에 오르게 됐어요. 사실상 여성에 대한 배려로 최고위원을 확정 지은 것 아니겠습니까?
☎ 조배숙 :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또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 조 의원이 추 의원을 따돌린 이유가 뭘까요?
☎ 조배숙 : 네, 저는 한두 달 전부터요. 지도체제가 어떻게 바뀌는지 전혀 오리무중이었거든요. 또 그 당시에는 여성을 우대하는 특례조항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제가 전당대회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주위에서 볼 때는 어려운 모험이 아닌가. 하는 그런 얘기를 듣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어떤 룰이나 환경이 저한테 유리한지 불리한지 그것을 따져 보고서가 아니라 저는 그것과 관련 없이 저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전국을 돌면서 제가 대의원 당원들과 접촉하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 저에 어떤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도전정신, 진정성, 성실함, 이런 것을 평가하고 인정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사실 순위에 관계없이 최고위원으로 확정이 되셨기 때문에 덜 절박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력으로 6위 안에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죠?
☎ 조배숙 : 네, 그럼요. 그 그런데 지금 당연히 최고위원직에 들었기 때문에 덜 절박하지 않느냐, 그런 자체가 우리 당에 역동성을 갈아먹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는 지명직 최고위원과 선출직 최고위원은 발언권이나 영향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당하게 실력으로 최고위원에 입성해야 제가 여성을 대표해서도 목소리를 낼 수가 있고 당당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요. 또 한 가지는 자력으로 제가 입성을 했을 때, 당 대표 되시는 분이 두 명을 지명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그 중에 한명을 반드시 여성으로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자력으로 들어가게 되면 지명직 여성위원까지 해서 최고위원이 여성이 두 명이 됩니다. 그것은 우리 여성 최고위원에 확대, 또 여성에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도 제가 자력으로 진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네, 만약에 조배숙 의원이 6위 안에 들어서 자력으로 최고위원이 되고 지명직 최고 위원에 추미애 의원을 당 대표가 지목하게 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조배숙 : 그것은 뭐 당대표가 결정하겠지만 저는 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예비경선을 통해서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했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 대부분의 당권주자들이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가 되신다면 당의 변화를 위해 어떤 일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 조배숙 : 어, 우선은 당이 이제는 하나로 화합을 해야 되겠다. 그 이전까지는 뭔가 계파라든 것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자기 사람 심기라든지, 이런 계파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런 것을 불식시키고,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된다.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정책 능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또 작년에 일본에서 민주당이 아동수당이라는, 국민전체가 지지를 하는 정책을 지지했기 때문에 54년 자민당을 무너뜨리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 피부에 와 닿는 좋은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 민주정책 연구원에 그런 정책을 연구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런 전문가들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문제점을 느끼고 그리고 또 문제점을 느낀 분들이 대안 제시도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일반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 시민정책자문위원회를 위촉해서 국민들 필요와 동떨어지지 않는 정말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인재를 영입해야겠죠. 당을 좀 개방해서 활력을 주고 생기가 넘치는 당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앵커 : 네, 그리고 486그룹에 모임이죠. 지난 13일에 이인영 전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최재성 의원이 반발해서 어제부터 경선 일정에 당분간 참여를 하지 않겠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마지막 의견을 뒤에 밝히겠다. 하면서 공식일정을 불참하고 있는데요. 이런 486그룹들에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조배숙 : 글쎄요. 우선은 지금 후보 단일화에 대한 문제는 국민들과 약속을 했습니다. 기자회견도 했고, 그런데 그 세 사람이 예비경선을 전부 통과하는 바람에 의외에 결과가 나왔지만 그런데 백원우 의원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사퇴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말을 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 그런 것 때문에 정치인을 불신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일단 국민과 공개적으로 한 약속에 대해서 그런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우선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 사실 이른바 빅3로 불리는 분들이 '구시대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하는데요, 동의하십니까?
☎ 조배숙 : 글쎄요. 저는 구시대적이라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이나 행동이 낡고 진부했다는 의미라면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 분들이 여전히 당을 위해서 건전하게 소통하고 건강한 사고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론 지방선거와 예비선거 과정에서 세대교체 흐름이 표출된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우선 그렇게 규정할 것이 아니고 그 분들도 저는 우리 당에 있어서 자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분들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혹시 우리가 몰랐던 장점은 있는지, 그러나 또 우리가 그 외에 다른 인물군도 저희들이 대선 후보감도 찾아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경우에 처음에 지지율이 1.7%밖에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지지를 얻게 됐습니다. 저는 분명히 우리 내부에 빅 3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어떤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을 따름이라고 봅니다.
앵커 : 조배숙 의원께서는 쇄신연대에서도 왕성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세균 전 대표는 쇄신 연대가 정세균 대표와 486 그룹이 사당화 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했는데, 이러한 쇄신연대 비판 때문에 7.28 재보궐 선거도 참패를 했다. 이렇게 비난을 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배숙 : 아 그것은 저는 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7.28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를 했느냐. 그 당시 재보궐 선거는 지도부가 공천을 전권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심, 당심, 당원들의 의중을 파악하지 않고 어떤 연대를 외면하고 결국 계파주의에 연연해서 공천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은 지도부에 큰 책임이 있지 저희들이 그것을 비판했기 때문에 그것이 분열주의로 비춰서 패배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고, 사실 7.28 재보궐 선거까지는 쇄신연대 쪽에서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고, 어떤 발언이나 이런 부분도 상당히 자제를 해왔습니다.
앵커 : 조배숙 의원께서도 처음부터 당권에 도전한 후보는 아니기 때문에 연대를 하게 되면 지금 후보들 가운데 좀 바람직한 후보가 있습니까.
☎ 조배숙 : 그런데 제가 지금 그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각 후보들에 대해서 지지자들이 있고 또 그 분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계시니까, 저는 유일한 여성 후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 계파하고 연행한다는 것은 여성대표성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일단 정세균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486 후보들과에 연대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측이 지배적이고요,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어떻게 짝을 지을 것인가가 관심사인데,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와 조배숙 후보와 관계는 어떻습니까.
☎ 조배숙 : 네 저는 정세균 전 대표를 포함해서 세 분과 관계가 좋습니다. 다 좋은 관계고 그 분들이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계속 전당대회가 끝나고 같이 열심히 선의에 경쟁을 하면서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 오늘 말씀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배숙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지금까지 민주당 조배숙 의원이었습니다.
박남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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