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송년사 - 여수시]정기명 여수시장 송년사

광주/전남 / 김예빈 기자 / 2025-12-31 2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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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명 여수시장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2,500여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을사년(乙巳年)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2025년 우리는 전례 없는 석유화학산업의 장기 불황과 지역경기 침체 속에, 국정 혼란까지 이어지며 불안과 걱정으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믿음으로 여수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책과 사업들을 과감히 추진해 왔습니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에 발 빠르게 준비하고 대응하면서, 새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조를 맞췄습니다.

그 결과 여수의 미래를 준비하는 어느 해보다 굵직하고 소중한 성과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전국 최초 석유화학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고 지역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으며, 지속적인 제도개선 건의를 통해 2년간 약 620억 원의 보통교부세 추가 지원을 이끌어 냈습니다.

지난 12월 2일'석유화학산업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과 경쟁력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대 최대인 1,355억 원 규모의 여수사랑상품권 확대 발행과 특별할인으로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회복을 도왔습니다.

최근에는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추가 공모에 우리 시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국비 1,000억 원을 포함, 약 1조 1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이 사업을 통해, 가막만을 세계적인 복합해양레저관광 클러스터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난 6월 개관한 여순사건 역사관이 지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교육과 치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평화공원 유치를 위한 여수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빈틈없는 준비로 섬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얼마 전엔, 섬을 품고 바다 위를 달리는 백리섬섬길이 전국 최초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됐습니다. 총 120억 원 규모의 진모지구 내 ‘빛섬 개발’과 300억을 투자하는 만흥동 ‘섬-잇 트레일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서 여수 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여수시는 야간관광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워케이션의 명소로 나날이 위상이 높아지면서,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세계박람회장이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되면서, 미래 MICE산업의 든든한 토대도 마련됐습니다.

10년 간의 보수를 마친 진남관이 다시 문을 열었고, 거문도와 향일암 등 4곳의 국가 자연유산은 여수의 역사와 생태를 아우르는 핵심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개최한 MyK FESTA를 통해, 미래 K-컬쳐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고, 내년 10월 예정된 ‘문화의 달‘ 프로그램은 섬박람회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성과 속에 4년 연속 ‘천만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지역관광지수 평가에서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하는 값진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민선8기 들어 29개 기업과 8조 4천억 원, 2,9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사업들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준공을 마쳤고, 내년 소제지구 택지 개발까지 마무리된다면, 시민들의 주거여건도 한층 더 안정될
것입니다.

국도 17호선 ‘돌산 신복~우두 간‘ 4차선 도로 확장 사업은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반드시,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인 둔덕정수장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고, 2030자원회수시설 건립 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 기반도 마련됐습니다.

웅천에는 생각키움 놀이터를 새롭게 개장했으며, 다음 달에는 공공산후조리원도 문을 열게 됩니다.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여름 ‘양식어류 긴급 방류‘를 통해 고수온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것처럼, 시민들의 행정수요를 미리 살피고 시민이 행복한 여수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선8기 지난 3년 6개월 동안 무엇보다 시민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러한 소통의 결과로, 우리 시 해상풍력 갈등 조정 사례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우수 정책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여수시민 여러분!
그리고 2,500여 공직자 여러분!

흔들린다고 해서 모두 쓰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거센 풍랑을 결국 이겨낸 끝에, 자랑스러운 성과를 가득 싣고 2025년의 항해를 마무리합니다.

고단한 여정을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와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 12. 31.

여수시장정 기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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