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40여 일 앞두고 정치권 공천 상황 진단 제시

정치 / 전병길 기자 / 2024-02-25 23: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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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교수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규완 CBS 논설실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총선을 40여 일 앞둔 정치권의 공천 상황에 대해 짚어본다.

 

전문가 패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불공정 논란과 여론조사의 신뢰 문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험지 출마는 물론 국민의힘의 상대적으로 잡음 없이 진행된 공천 과정까지 다양한 이슈를 날카롭게 짚어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의 밀실 공천, 사천 논란 등 '불공정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은 의원들의 탈당, 단식농성 등 반발이 거센 와중에 진 교수는 “예상은 했는데 이렇게 노골적일 줄은 몰랐다”라며 “하위 20%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는 게 공정한 척하려는 흉내조차 안 내고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실장은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했다고 하는데, 당 기여도와 의원 다면평가를 엄청나게 높여놨다”라며 “국민의힘이 1등 의원을 발표하듯 민주당에서 상위 10%를 공개하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 역시 “이런 식의 공천은 정말 납득할 수 없다”라며 “민주당이 지금 시스템 공천의 근거로 삼는 게 여론조사인데 그 여론조사 업체들의 공정성과 신뢰성도 짚어봐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민주당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험지 출마 요구에 진 교수는 “이재명 체제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그룹은 친문”이라며 “친문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임 전 실장이기 때문에 쳐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실장은 “임 전 실장이 우여곡절 끝에 출마한다면 완벽한 서사가 완성된다”라며 “엄청난 탄압을 여론의 지지를 업어 이겨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큰 잡음 없이 공천 반환점을 돌았다. 일각에서 ‘감동도 없는 공천’이란 비판도 나오는 가운데 진 교수는 “가장 큰 문제가 인물난”이라며 “지역구에선 인물들의 면모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하며 “인물에 있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국민의힘의 공천이 민주적 공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인위적인 물갈이를 하지 않는 것의 장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계속된다면 정치권이 정체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제3지대는 통합 선언 11일 만에 결별하며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진 교수는 결별 원인을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쿠데타’로 짚으며 “배복주 전 부대표 문제는 합당 전에 얘기가 된 것”이고 “합당하기로 했으면 그로 인한 지지자들의 반발을 설득하는 건 이준석 대표의 몫인데 지지 기반이 떨어져 나간다고 느껴 위기의식을 가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이준석 대표의 지지층이 돌아서는 것을 보니 지지층 내에서 강한 리더는 아니었던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이준석 대표가 정치와 평론을 동시에 해 혼란을 겪은 것”이라며 "본인이 성찰하고 자기 정체성을 지키면 아직은 한 번 정도 기회는 있다"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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