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해외직구액, 역직구액의 2.5배

Weekly 기획특집 / 전병길 기자 / 2022-11-01 2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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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해외직구+역직구)는 15.9% 감소
- 동 기간 ’22년 상반기 해외직구는 50.0% 증가, 해외역직구는 57.7% 감소
- ’21년 상반기 직구액이 역직구액 추월 후 격차 지속적으로 벌어져
- 중국 소비자의 한국직구 66% 급감, 한국 소비자의 미국직구 23% 급증

[파이낸셜경제=전병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규모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경 간 전자상거래(Cross-border e-commerce, 해외직구‧역직구)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년 상반기 대비 ’22년 상반기 전체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거래액) 규모는54.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경 간 전자상거래(해외직접구매액+해외직접판매액) 규모는 15.9% 감소하였다. 이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중 수입 지표인 해외직접구매액(이하 ‘해외직구’)은 50.0% 증가했으나, 수출 지표인 해외직접판매액(이하 ‘역직구’)가 57.7% 감소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와 역직구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면서 올해 상반기직구액(수입)은 역직구액(수출)의 2.5배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규모 54.3% 증가했지만, 전자상거래 통한 무역인 국경 간 전자상거래 규모는 15.9% 감소


전체 전자상거래(온라인쇼핑)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9.7조원으로 ’19년 상반기 64.6조 원 대비 5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직구와 역직구를 합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액(B2C부문) 규모는 ’19년 상반기 4.4조 원에서 ’22년 상반기 3.7조원으로 15.9% 감소하였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선호되며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자상거래를 통한 무역인 국경 간 전자상거래 거래규모가 감소한 것은 역직구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2년 상반기 직구액은 2.7조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19년 상반기 1.8조원보다 50.0%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역직구액은 1.1조원으로 ’19년 상반기 2.6조원보다 57.7% 감소했다.

’21년 상반기 직구액이 역직구액 추월 후 3개 반기 연속 격차 벌어져 ’22년 상반기, 직구액이 역직구의 2.5배


’16년 상반기 처음으로 역직구액(수출)이 직구액(수입)을 역전한 후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꾸준히 흑자(‘역직구액 – 직구액’ 차이가 [+])였지만, ’21년 상반기 들어 5년 만에 직구가 역직구를 재역전하며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22년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역직구액 – 직구액’이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격차가 점점 벌어져, ’22년 상반기에는 직구 규모가 2.7조원으로 역직구 1.1조원의 2.5배에 달했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직구 66% 급감, 한국 소비자의 미국 직구 23% 급증


’22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해외역직구의 69.8%가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질 만큼, 역직구에 대한 중국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직구(한국 입장에서는 역직구)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면세점 위축 등으로 인해 ’20년 하반기부터 감소하였다. 그 결과 ’22년 상반기 對중국 우리나라 역직구는 7,497억원으로 코로나19 직전인 ’19년 상반기 2조 1,990억원에서 65.9% 급감하였다. 아세안(△53.0%), 유럽연합(△55.2%) 등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역직구도 모두 감소하였다.

 

 

<지역별 해외역직구 금액 변화 >

해외직접판매(역직구)

’19년 상반기

’22년 상반기

증감율

중국

21,990

7,497

65.9%

일본

1,132

1,348

19.1%

미국

860

1,038

20.7%

아세안(ASEAN)

924

434

53.0%

유럽연합(EU)

201

90

55.2%

대양주

72

51

29.2%

중남미

68

26

61.8%

중동

47

14

70.2%

기타

674

237

64.8%

자료 : 통계청,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 (단위: 억원 / 천만원 단위에서 반올림)


반면, 우리나라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에게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하였는데, 특히 해외직구 비중이 39.9%에 달하는 미국에서의 직구는 ’19년 상반기 8,681억원에서 ’22년 상반기 1조 665억원으로 22.9% 증가하였다. 중국(101.4%), 유럽연합(46.2%) 등 동 기간 한국 소비자의 다른 지역에서의 직구도 모두 증가하였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통상 해외직구와 역직구로 불리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는 디지털화된 새로운 무역의 형태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로, 작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현지 유통단계가 필요없어 중소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직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해외 소비자들에 의한 역직구는 면세점 판매액을 제외하더라도 오히려 줄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의 판매자에게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해외소비자의 수요를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해 목록통관 수출이 가능한 세관 확대, 아세안 국가 등 잠재 소비자가 많은 인접국과 통관절차 간소화 협의 등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정책과 함께, 향후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 정책 수립을 위해 전자상거래 수출입 데이터 개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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