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이어 특검 띄우는 與
문진석 "'조작기소 특검법' 선거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
김재섭 "'조작기소 특검법' 반헌법, 위법적 결정"
이준석 "특검 박상용 기소 못 한다면 李 유죄 확신 주는 것"
김규완 "'조작기소 특검법' 선거 여론 역풍 불 수도"
6.3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두고 정치권의 시계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둔 여야의 복잡한 셈법과 정쟁이 맞물린 가운데, 지난 2일 밤 방영된 쎈 토크쇼 <강적들> 스튜디오에서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이 한자리에 모여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전격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부터 요동치는 지역구 판세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분석을 쏟아냈다.
![]() |
| ▲사진. <강적들> 스튜디오에서는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이 한자리에 모여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전격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부터 요동치는 지역구 판세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분석을 쏟아냈다. |
문 의원은 "문제가 된 박상용 검사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조작임이 밝혀진다면 기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방어막을 쳤다. 그러나 여권과 제3지대의 공세는 매서웠다.
김재섭 의원은 특검이 공소를 취소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위법적인 결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특검이 박 검사를 기소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 대통령의 유죄에 확신을 심어주는 꼴"이라며, "500억 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특검으로 단 한 명을 위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과연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방선거 D-1개월 판세 분석
진석 "하정우, 정책적 역량 뛰어난 인재"
김재섭 "손털기 논란... 자질 모자란 고관대작의 행차"
이준석 "하정우, 정치할 캐릭터 아냐...너드형"
김규완 "김용남, 조국 후보 단일화는 정치 희화화"
치열한 공방은 부산 북구 갑에 등판한 하정우 전 수석을 향한 인물평으로 이어졌다. 패널들은 각자의 시각으로 하 전 수석과 부산의 민심을 묘사했다. 이준석 대표는 하 전 수석을 두고 "정치할 캐릭터라기보다는 일명 '너드형'에 가깝다"고 규정했다. 반면 문진석 의원은 "부산을 살리려는 욕구가 강하고, 국정 방향을 함께할 수 있는 정책적 역량이 뛰어난 인재"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이에 김재섭 의원은 하 전 수석의 '손털기 논란'을 상기시키며 "기본 철학이나 자질이 모자란 고관대작이 행차한 모습"이라고 깎아내렸고, "이 대통령이 이야기하던 AI 강국은 대체 어느 나라 이야기가 됐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부산 북구 갑의 핵심 변수인 보수 진영 단일화를 두고도 예측이 엇갈렸다. 김규완 전 실장이 "단일화가 안 되면 무조건 하 전 수석이 이긴다"고 단언하자, 문 의원은 "투표로도 단일화가 안 될 것"이라며 공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재수 의원 개인기가 뛰어났던 곳이지만 박민식, 한동훈 두 사람 모두 잘하고 있다"며 단일화 여부보다는 당세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진정한 변수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신도시와 조직이 없는 '동탄 모델'을 언급하며 "전·현직 구·시의원들이 어느 차에 타느냐가 승리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현재 부산 민심은 세 후보 모두에게 아직 '말랑말랑'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수도권의 선거판 역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평택을에 '조국 저격수'로 불리던 김용남 후보를 공천하며 최소 5파전이 확정된 상황. 김 전 실장은 "사모펀드 의혹을 제기했던 김 후보와 조국 후보가 단일화한다는 것은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꼬집었고, 문 의원 역시 인위적인 단일화는 십중팔구 거센 후폭풍을 낳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평택을 특유의 인구 통계를 근거로 "이공계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서울 법대 출신의 엘리트주의를 띠는 조국 후보에게 광장히 부정적일 것"이라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아울러 개혁신당 측에서도 최측근 인사가 출격을 준비 중임을 밝히며, "황교안 후보의 지지율을 무시해선 안 되며, 유의동·황교안 후보의 단일화가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추미애 대항마'로 조응천 후보를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대표는 "보수와 중도 표심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후보로 삼고초려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 대화에서 맥락이 없었다"며 일축했다.
방송의 대미는 격차가 다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 분석이 장식했다.
김 의원은 오세훈 후보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정원오 후보의 리스크가 커 막상 후보 대 후보의 1대1 구도로 맞붙으면 격차는 급속도로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문 의원은 "정 후보는 대선에 대한 헛된 욕심이 없고, 무엇보다 성동구민들의 구정 만족도가 높다"고 반박하며, 밑바닥에서부터 다져진 정 후보의 지역 내 입지가 본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방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달. 여야의 맹렬한 기싸움과 복잡한 공천 셈법 속에서, 과연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경제 / 전병길 기자 mbcclub@naver.com
[ⓒ 파이낸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