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대문페스티벌 ‘예술말고파티’… 열광의 도가니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5-10-22 2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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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진 참여·소통·예술의 장
▲ 동대문페스티벌 '창작집단 움스'의 '컬러풀 파자마 뭅뭅 - 이제는 자야 할 시간'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들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동대문문화재단은 지난 18일 장한로 일대에서 열린 ‘2025 동대문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예술말고파티’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도심 한복판을 무대로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예술축제로 펼쳐졌으며, 수많은 시민과 방문객의 뜨거운 참여로 장안동 일대(우리은행 사거리~장안동사거리, 약 700m 구간)가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올해 동대문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었다. 사전에 모집된 시민 참여자와 전문 예술가들과 함께 '컬러풀 파자마 뭅뭅', '파동, 거리의 리듬', '문어 신전(Tako-Mikoshi)', 'This is the end' 등 주요 공연에 참여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축제 당일에는 현장 워크숍을 통해 모집 인원에 한해 시민 누구나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었으며, ‘관객에서 예술가로’ 변하는 즐거운 경험을 나누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메인 프로그램 ‘예술말고파티’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이어졌다. 현대 서커스팀 포스의 '수직'으로 시작해서 45명의 스트릿 댄서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 '브레이킹 박스', 신바람 이박사의 테크노 무대, 건물 외벽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버티컬 퍼포먼스 'This is the end'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국내외 거리예술 공연과 지역예술인 등 총 42개 팀이 도심 곳곳을 무대로 공연을 이어가며, 시민들은 자유롭게 거리를 걸으며 다양한 공연을 관람했다.

‘커뮤니티 웰컴 파티’ 워크숍에서는 지역 동호회가 함께하는 라인댄스, 줌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왓츠 인 마이 동대문’ 워크숍에서는 축제 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며 시민과 소통하는 전시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북페스티벌, Made in 동대문구 패션쇼, 서울형 키즈카페 체험존 등이 함께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었다.

축제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흥미로운 공연을 관람하며 오랜만에 마음껏 웃었다. 그야말로 ‘꽉 찬’ 축제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한 오늘 하루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한로 일대를 찾은 또 다른 시민은 “도심 한복판이 이렇게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바뀔 줄은 몰랐다.”라며 “걷는 내내 음악이 끊이지 않고, 어디를 봐도 공연이 이어져서 마치 제가 무대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다. 이런 축제가 매년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상인 B씨는 “축제 덕분에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다.”라며 “평소보다 손님도 많았고, 우리 동네가 하나로 어우러진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동대문문화재단 김홍남 대표이사는 “2025 동대문페스티벌은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진정한 참여형 거리예술 축제의 의미를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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