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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 Tourism 세션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관광을 국가 발전과 경쟁력·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의제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안이 제주포럼에서 나왔다. 위기에 적응하는 관광의 회복 탄력성이 곧 지역사회와 주민의 생계를 지키는 일이라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린 ‘제21회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관광, 회복 탄력성, 그리고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주제로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특별세션을 열었다.
복합 위기 속에서 관광을 다자간 신뢰 회복의 외교적 도구로 삼고, 국제협력의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오영훈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천혜의 자연을 품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동시에,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아픈 역사를 극복해 낸 세계평화의 섬”이라며 “강점들을 결합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관광이 발전할수록 지역의 안정과 신뢰는 더욱 깊어지고, 그렇게 쌓인 평화와 공존의 가치가 다시 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제주가 앞장서 만들어 가겠다”면서 “관광을 통해 평화와 신뢰를 확장하고, 지구촌 갈등과 위기를 치유할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시쥔 류 사무총장보는 분열된 세계에서 관광이 국경을 넘어 관광이 국경을 넘어 사람과 경제, 문화를 잇는 대화와 협력의 실질적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사무총장보는 관광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일이 관광 분야의 지속뿐 아니라 이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와 주민의 생계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탄력성을 위기 이후의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역량으로 규정했다. 관광은 관광 분야 혼자 이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닌 만큼 교통·외교·환경·보건 등을 아우르는 범정부적 조율을 거쳐 국가 전략 의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2027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의 국제 해’를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공약을 실제 정책 행동으로 옮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리더 토론에는 도영심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대사가 좌장을 맡았으며 퀴심 빙(Quisumbing)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 압둘라 니아즈(Abdulla Niyaz) 몰디브 관광 민간항공부 국무장관, 이바 바후넥(Iva Bahunek) 전 크로아티아 관광청 LA지사 대표(CEO), 고제량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관광 회복 탄력성의 핵심이 글로벌 인프라와의 연결성에 있다고 보고, 제주 같은 도서 지역이 앞장서 관광의 혜택을 지역사회 상생 가치로 이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고제량 한국생태관광협회 공동대표는 관광의 성공 평가 기준을 단순한 방문객 수에서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건강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지난 2011년 동백동산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이후 생태관광을 통해 분교였던 선흘초등학교가 본교로 승격하고 마을 인구가 1,000여 명으로 증가한 사례를 소개하며, 관광은 자연을 소비하는 활동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자연을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사회적 실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번 세션을 통해 글로벌 관광 의제를 국제·국가·지역 차원의 실질적 행동과 연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정책의 일관성을 높이고 관광 분야 안팎의 협력을 넓혀 관광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한편, 관광이 다자간 대화와 신뢰를 되살리는 외교적 도구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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