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에 인공지능이 들어온다…지능형 영농 대전환

제주 / 김영란 기자 / 2026-07-20 1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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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AX 과제, 데이터·의사결정·행정·기후대응 4개 축 동시 추진
▲ 제주농업에 인공지능이 들어온다…지능형 영농 대전환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제주어와 고령 농업인의 말투까지 알아듣는 영농기록장이 제주 농업 현장에 들어선다. 농업인이 말로 남긴 기록은 그대로 농업 데이터로 쌓이고, 감귤·당근에 이어 월동무·양배추·브로콜리도 생산량을 미리 가늠할 수 있게 돼 자율적 수급관리 의사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민선9기 핵심과제인 ‘인공지능 전환(AX)’ 정책에 맞춰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을 인공지능 전환(AX)으로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체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토대는 이미 깔렸다. ‘제주DA’ 플랫폼은 1단계에서 농업 데이터 34종을 통합하고 156개 지점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7개 분야 정보서비스와 농업인 전용 앱을 개발한 성과로 제42회 지역정보화 경진대회 대통령상과 2025년 농업기술 보급혁신 대상을 받았다.

민선 9기 도정은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 위에 인공지능 기술을 본격 도입해 농업 현장의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고 행정서비스를 혁신하는 농업 AX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농업 AX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다.

기존 34종인 데이터를 40종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영농일지를 도입해 데이터를 정제함으로써 인공지능 학습에 쓸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로 만든다.

1단계의 시나리오 기반 음성인식 영농일지는 인공지능 기반 영농기록장으로 발전시켜 제주어와 고령 농업인의 비표준어까지 인식하도록 개선하고, 음성 기록이 자동으로 농업 데이터로 축적되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 현장 맞춤형 의사결정 지원도 다양해진다.

농업인의 영농 판단을 돕는 정보서비스는 기존 14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난다. 더불어 자율적 수급관리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노지감귤과 당근에 적용하던 생산량 예측 모델은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까지 확대 개발한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기반 경영분석 현장 컨설팅도 하반기 본격 진행된다. 농가 경영 정보와 전문가가 구성한 프롬프트를 활용해 240농가에 인공지능 기반 현장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업인 편의를 겨냥한 원스톱 업무 자동화도 본격화된다.

사업 지침상 자격만 갖추면 신청되는 사업은 제주DA앱을 통해 단계적으로 비대면 신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농민수당과 여성농업인 행복이용권에 이어, 하반기에는 농업인 교육 접수와 미생물 사업 신청, 토양검정 의뢰도 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정보 제공이 강화된다.

돌발해충 발생 시 자동 예찰체계를 구현할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빠르게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과거 제주에 영향을 미친 태풍 피해 이력을 분석해 태풍 직후 피해 작물과 규모를 추정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태우 농업디지털센터장은 “농업인이 말로 남긴 기록이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다시 영농 판단을 돕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특허 출원과 민·관·학 협력으로 제주형 농업 인공지능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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