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로 논콩 안정 재배한다

강원 / 조성환 기자 / 2026-05-11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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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겨 압축해 땅속에 묻는 물관리 기술… 기존 무굴착 땅속배수(유공관) 대비 시공비용 33% 절감, 콩 수확량 35% 증가
▲ 땅속 왕겨충진 작업

[파이낸셜경제=조성환 기자] 평화 경제 거점 도시 강원 고성군은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따라 논콩을 안정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6ha 규모로 진행된다.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특허기술로, 배수가 불량한 논에 유공관 대신 왕겨를 압축해 채우는 방식이다. 소수재 매설기를 트랙터에 부착 후 주행과 동시에 땅속 50cm 깊이에 지름 50mm의 구멍을 뚫고, 진동을 통해 왕겨를 자동 투입·압축 충진함으로써 왕겨 사이로 물이 배출되도록 한다.

기존 땅속 배수 기술은 주로 굴착기를 이용해 땅을 파낸 뒤 배수관을 묻고 자갈이나 모래 등을 채우는 방식으로, 노동력과 시공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또한 사용기간이 지나면 배수관이 막혀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반면 왕겨 충진형 땅속 배수 기술은 배수관을 사용하지 않아 시공이 간편하고 쉬우며, 기존 무굴착 땅속배수(유공관) 대비 시공비용을 33% 줄일 수 있다. 아울러 공극률이 높은 왕겨의 특성 덕분에 물 빠짐이 좋으며, 콩 수확량도 무배수에 비해 10a당 약 35%의 증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물 빠짐이 취약한 논콩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해당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재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에 따라 논콩 재배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도 재배 안정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기술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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