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물류 넘어 항공 MRO 허브로 도약”

인천 / 김기보 기자 / 2026-08-06 1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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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복합항공단지 화물기 개조시설, 핵심 공정 본격 착수
▲ “인천공항, 여객·물류 넘어 항공 MRO 허브로 도약”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김범호)는 지난해 말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첫 입주시설인 화물기 개조시설(P2F)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개시를 통해 항공 MRO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전 세계 MRO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171조 원 규모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2.7%로 성장하여 2035년에는 약 2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항공 MRO 사업은 항공기 및 여객 안전에 직결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비 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 미흡, 높은 인건비, 대규모 초기 비용 등으로 인해 전체 정비시장(3.9조) 규모의 60%이상(2.4조)을 해외 정비시장에 의존하던 실정이다(’24년 기준).

우리 정부 역시 “항공정비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및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을 통해 클러스터 기반의 대규모 MRO 수요 견인, 기술역량 강화를 통한 해외 정비 비율 극복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며 항공 MRO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랜 시간 힘써왔다.

인천공항은 지난 5월, IKCS 화물기 개조시설에 보잉社의 B777 기종의 개조 초도기*가 입고되어 약 180일에 걸쳐 진행되는 개조절차가 순항중이라고 밝혔다. 현재(8월 6일 기준) 공정률은 약 40%로, 오는 10월 경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금은 화물기 개조작업의 가장 고난도 핵심 공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형화물창(Main Deck Cargo Door Cut-Out) 설치단계에 본격 착수했다.

이 공정은 항공기 개조 작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핵심단계이자, 규모 면에서도 전체 공정의 중심을 차지한다. 단순히 동체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동체 외피와 골격 등 기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물을 정밀하게 절단해야 한다. 이후 절단면 주변에 대형 보강재를 설치해, 잘라내기 전과 동일한 수준의 구조적 안정성을 완벽히 확보해야하는 고난이도 작업이다.

이 개조사업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대한민국 항공 MRO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협력업체들과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사천지역의 업체인 ‘AST(아스트)’가 본 개조사업의 핵심 단계인 대형 화물창 및 보강 구조물 제작에 참여하며 부품 등 제작자 증명(PMA)까지 획득했으며, 이 외에도 4천여 개의 부품이 사천 주변지역 40여개 협력업체에서 생산되며 동반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인천지역 업체인 ‘혜성솔레노’가 본 항공기 개조사업의 정비 플랫폼(약 18억 원) 국산화에 성공하여 해외 수출 판로 개척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조작업의 본격화는 인천공항이 아태지역의 주요 항공정비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단순한 정비 공간을 넘어 대형 항공기 개조(Conversion)와 같은 고부가가치 MRO 산업까지 아우르는 공항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천공항은 이를 발판으로 국내 항공기 부품 및 장비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넓히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복합항공단지 개발 사업은 인천공항 내 약 235만 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개조시설·정비시설 등을 유치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인천공항은 2032년까지 국내외 전문 MRO사를 유치하여 시설을 집적화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공항경제권과 연계하여 연관 산업의 협업 강화 및 주변 지역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내 격납 부지 7개소 중 3개소*에 대해 개조·정비분야 앵커기업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 완료했다. 중정비와 개조, 리스 종료 이후 도장 절차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페인팅 격납고 적극 유치를 통해 첨단복합항공단지의 완결성을 확보하고 원스톱 MRO 서비스를 제공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범호 사장직무대행은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차질 없이 구축하여 해외로 유출되던 정비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항공 MRO 허브로 자리매김하여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드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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