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 제338회 정기연주회 ‘ENIGMA’ 개최

경기 / 김기보 기자 / 2026-07-13 16: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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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 공연 포스터

[파이낸셜경제=김기보 기자]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7월 17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제338회 정기연주회 ‘ENIGMA’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과 〈숲 속의 밤 노래〉, 그리고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을 통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의미를 음악으로 탐색한다.

작품들은 서로 다른 시대와 형식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끝내 설명되지 않는 감정과 의미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본 공연에서는 상임지휘자 아드리앙 페뤼숑(Adrien Perruchon)의 지휘로 작품 속에 남겨진 여백과 암시, 그리고 음악이 품은 미스터리를 한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 미완성의 여백을 채우는 숲의 밤
전반부에서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 제1악장과 제2악장을 〈숲 속의 밤 노래〉로 잇는 특별한 구성으로 연주된다. 일반적으로 연속해 연주되는 ‘미완성 교향곡’의 두 악장 사이에 〈숲 속의 밤 노래〉를 배치함으로써, 미완의 여백과 밤의 고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하나의 서사처럼 전개되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은 단 두 개의 악장만 남긴 채 완성되지 않은 작품이지만, 오히려 그 미완의 상태 자체가 작품의 신비로움과 깊이를 더한다.

‘미완성 교향곡’의 악장 사이 연주되는 〈숲 속의 밤 노래〉는 부천시립합창단의 남성 합창과 호른이 어우러져 숲의 고요한 밤 풍경을 그려내며, 1악장의 여운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연주되는 제2악장은 보다 내면적이고 서정적인 정서를 들려주며, 전반부 전체를 하나의 감정적 흐름으로 완성한다.

◇ 엘가가 남긴 음악적 수수께끼
후반부에서는 엘가의 대표작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작곡가 주변 인물들의 성격과 모습을 음악으로 묘사한 열네 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변주에는 친구와 지인들의 이니셜이나 별명이 붙어 있으며, 단순한 선율의 변형이 아니라 인물의 말투와 습관, 유머와 감정까지 세밀하게 담겨있다.

엘가는 이 작품에 두 가지 수수께끼를 숨겨두었다. 하나는 변주마다 그려진 인물들의 정체이고, 또 하나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지만 한 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 '숨겨진 주제'이다. 엘가는 생전에 그 비밀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이러한 모호함은 청중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기며 음악 속 인물과 관계를 더욱 생생하게 떠올리게 만든다. 특히 제9변주 ‘님로드(Nimrod)’는 깊은 우정과 헌정을 담은 따뜻한 선율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한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38회 정기연주회 ‘ENIGMA’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및 각종 예매처(NOL 티켓, 티켓링크, 예스24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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