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소비 늘고 있는 뉴질랜드 커피시장
가정용 커피머신 수요 늘며 원두커피와 커피캡슐 인기
뉴질랜드 소비자, 다른 나라의 커피를 그 나라만의 독특한 맛과 문화로 여겨
카페나 식당에서의 커피 소비 가정으로 이동
[파이낸셜경제=김윤정 기자] 뉴질랜드 정부는 2020년 3월 이후 국경을 봉쇄하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2021년은 8월 이후 지역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장기간 록다운(지역이동봉쇄)조치가 시행되는 등 식당과 카페는 제한적으로 운영되었고 이는 현지인들의 커피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뉴질랜드 커피시장 규모는 2020년 판매량을 기준으로 1억97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판매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서비스업에서의 커피 소비는 22%(물량기준 1,400톤) 감소했지만, 가정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슈퍼마켓 등 소매업에서 판매되는 커피량은 12%(물량기준 6000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수입규모 및 동향
2020년 뉴질랜드로의 커피 수입규모는 1억2000만 달러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호주이며 3400만 달러로 2020년 전체 수입시장의 2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스위스와 브라질이 각각 1100만 달러(9%), 1000만 달러(8%)로 2위와 3위 교역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로부터 수입되는 커피류는 200만 달러로, 전체 교역국 중 13위로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는 커피 제조사는 Nestle(31%)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Jacobs Douwe Egberts(22%)가 2위, Cerebos Gregg's Ltd(10%)가 3위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 포트폴리오와 브랜드 인지도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특히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유기농커피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커피시장에서도 웰빙 열풍이 불고 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다국적 기업의 커피 브랜드외에도 로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의 틈새시장 공략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뉴질랜드 커피 스타트업인 아발체(Abalche)는 유기농(Organic)과 공정거래(Fair Trade) 마케팅을 앞세워 가치 소비와 젊은 층의 새로운 커피 취향을 공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아발체는 공정무역에 의해 생산되는 유기농 원두를 주로 사용하며, 또 고가의 커피드립머신 없이도 집에서 카페 스타일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원두커피와 캡슐커피 기계 인기
유로모니터의 뉴질랜드 커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카페를 찾을 수 없는 현지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원두커피를 즐기기 위해 커피 기계(Coffee Pot Machine)를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현지 원두커피기계 판매량은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밝혔다.
캡슐 형태로 판매되며 아메리카노, 라떼 등 다양한 맛의 커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캡슐커피 머신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캡슐 커피를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 시킨 네슬레는 네스프레소머신으로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네스프레소머신이 캡슐 커피머신에서 프리미엄 제품이라면 돌체구스토는 보급형 커피머신으로 가격이 저렴해 인기가 많다.
이들 커피머신 시장의 경우도 프리미엄 제품들이 선보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모바일폰앱을 통해 커피가 내려지는 스마트한 기능을 탑재한 커피머신도 등장했으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투입되는 원두의 양과 물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제품도 등장해 관심을 받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은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으로 수출기업들은 해외 현지 소비트렌드를 파악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현지에서 식당과 카페 등에 식자재 유통업을 운영하는 A씨에 따르면, 커피 소비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꾸준하다 전했다. 특히 현지인들에게 커피는 마시는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뉴질랜드에서는 베트남의 G7커피와 같이 다른 나라의 커피는 그 나라만의 독특한 맛과 문화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는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캔커피가 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달리 뉴질랜드에서는 분말 커피가 많이 유통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뉴질랜드에도 최근 일본계 다국적기업인 Suntory사의 Boss 캔커피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우리 K-콘텐츠의 열풍으로 현지인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 우리만의 스토리를 담은 현지 마케팅으로 새로운 K-커피의 시장이 열릴 날을 기대해 본다.
<자료: 유로모니터 뉴질랜드 커피시장 보고서, 현지 기업 홈페이지, KOTRA 오클랜드무역관자료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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