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레이스 분석] 대선 D-14, 예측불허 초접전 구도…이재명 46.0% vs 김문수 41.6%

정치 / 전병길 / 2025-05-20 15: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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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전병길]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며 본격적인 ‘초접전’ 국면에 진입했다. 1차 TV 토론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1%p) 내 4.4%포인트 차이로,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에브리뉴스와 한국지역언론인클럽(미디어로컬)의 공동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에브리리서치가 5월 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6.0%, 김문수 후보는 41.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가 8.5%, 권영국 후보 1.1%, 무소속 황교안 후보 0.7%, 송진호 후보 0.5%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1%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0.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분석, 김문수, 고령층 결집…30·50대서도 격차 좁혀

연령대별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가 20대부터 50대까지 전반적으로 우위를 보인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김 후보는 70세 이상에서 9%포인트 상승하며 보수 유권자의 결집세를 확인시켰다.

주목할 점은 김 후보가 전통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30대와 50대 연령층에서 격차를 크게 줄이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도·무당층 일부의 이동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역별 흐름, 보수-진보 진영 모두에서 일부 반전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보수 성향 지역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 등 전통적 진보 지지 기반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다소 하락했지만, 오히려 서울과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오르며 예상을 뒤엎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 및 비전통 지지층 내에서 김 후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별 및 기타 변수, 단일화·리스크 변수로 불확실성 가중


남녀 간 지지율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머물러, 성별에 따른 유의미한 분포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급속히 추격하며 판세가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 여부, 각 캠프의 실책 가능성, 사전투표 시작(5월 29일) 이전까지의 변수들이 향후 대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강 구도’ 본격화…변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방식의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각 후보 진영의 전략, 유권자 결집 양상, 단일화 논의, 캠프 리스크 등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울 전망이다.

※ 출처: 에브리뉴스 보도자료(2025.5.19), 에브리리서치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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