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모바일 앱 사칭 악성앱, 1만건돌파, 국가적 차원 대응전략 필요

금융.경제 스페셜 / 김윤정 기자 / 2019-09-24 14: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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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 신용등급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국내 금융기관 앱 등 모바일 정상앱을 사칭해 개인 신상정보 등을 유출시키는 악성앱 분석건수가 5년여 만에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악성앱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악성앱 분석 건수는 1만769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악성앱은 지난 2015년 1665건에서 올해 8월 7330건으로 4.4배 증가했다. 특히 악성앱은 지난해 4039건에서 올해 8월 7330건으로 1.8배 증가하는 등 올해 연말에는 1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기관이나 포털의 정상앱을 사칭하는 악성앱은 육안상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상앱과 유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해커들이 악성앱 유포 시 이용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택배 사칭', '지인 사칭', ' 공공기관 사칭' 등 다양한 형태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앱은 설치 과정에서 이용자의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관리, 저장소 조회, 위치정보 동의 권한 등을 요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이 손쉽게 해커 등에게 유출되고 있다.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등의 정부 당국은 사진,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악성앱 단속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기 권한 요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악성앱은 정상앱과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용자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정부당국의 철저한 모니터링과 빠른 대처가 절실하다"며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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