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 '체크포인트: 한국에서 바라본 국경’ 전시 개최

생활문화 / 박영진 기자 / 2022-05-19 14: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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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경제=박영진 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이하 문화원)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이하 KOFICE), 스페이스 포 컨템포러리 아트(대표 최수영)와의 협력을 통해 독일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5월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리얼디엠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체크포인트: 한국에서 바라본 국경> 전시를 개최한다.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 이하 RDP)는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 Demilitarized Zone)와 그 접경지역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동시대 미술 프로젝트다. RDP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예술가, 건축가 및 학자들을 초대하여 함께 한반도 분단에 대해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 리서치, 컨퍼런스, 출판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조사와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자 현 아트선재센터의 김선정 예술감독이 기획하였으며 국내외 세계적인 작가 이불, 양혜규, 제인 진 카이젠 등 총 19명의 작가가 참여하였다. 그 중에는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찬숙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분단이라는 주제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작품들을 경험시켜 준다. 또한 참여 작가인 오형근의 <중간인> 시리즈 4점은 본 전시를 계기로 독일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다룬 한국 현대미술을 독일에 더욱 널리 알릴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가 개최되는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은 독일 주요 미술관 중 하나로 폭스바겐 예술재단의 지원으로 운영 중이다. 건축가 피터 슈베거가 설계한 웅장한 유리 건축물과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명성이 높은 미술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하며 이번 전시를 위해 전시 공간을 총 800평방미터로 확장하기도 하였다.

문화원은 2020년에 이미 독일 통일 30주년을 계기로 볼프스부르크 현대미술관에서 RDP 전시를 추진하여, 한국의 문화예술을 해외 주요 예술기관과 재외한국문화원과의 협력을 통해 소개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사업공모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한 독일의 락다운으로 2020년 전시는 중단 되고 지난해 온라인 전시로 대체하여 개최하였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는 드디어 관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는 독일에서 DMZ가 역사·문화적 의미에서 다층적으로 이해되며 예술을 통해 평화의 담론을 제시하는 전시가 볼프스부르크라는 접경도시에서 개최하는 것 또한 의미를 더한다. 독일 통일 이후 접경지역이 일상과 치유의 공간으로 바뀐 구 동서독 경계지역인 볼프스부르크에서의 전시 개최를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 모든 경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제작한 도록의 표지를 장식한 사진작가 오형근의 작품은 가장 전형적인 대한민국 남성상의 초상일지도 모르는 사병의 모습에서 개인과 국가라는 중간 자리에서 느낄 막연한 불안감을 보여주며 전시에서 경계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높은 층고가 돋보이는 전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아 공간을 압도하는 4미터 높이의 이불 작가의 작품 <오바드 V>는 2018년 남북군사합의에 의해 철거된 감시탑에서 나온 재료를 활용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양혜규 작가의 사운드 작품 은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당시 녹음된 영상의 소리와 인공지능 기술로 복제된 내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뒤이어 등장하는 최찬숙 작가의 <60호>는 분단의 최전선인 DMZ 접경지역 민통선 마을 중 한 곳에 정착한 여성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막식에는 주독일대한민국 조현옥 대사와 관할 지역인 함부르크 정기홍 총영사가 참석하여 축사를 맡을 예정이며,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이번 전시에서 가야금 및 첼로 협주 공연과 VIP들을 위한 한식 케이터링을 통해 예술과 함께 한국의 문화를 다층적으로 홍보를 할 예정이다.

이봉기 문화원장은 “예술은 시대의 초상으로, 그 시대가 가진 아픔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미래를 위한 소망을 기록하고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예술가들의 분단을 주제로 구현한 내러티브들이 관객들을 만나 확장되어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독일인들의 마음에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희망이 함께 기록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경제 / 박영진 기자 goinfo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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