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대중음악을 현대 미술로 만나는‘팬레터’개최

경남 / 김예빈 기자 / 2026-07-08 1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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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9월 27일, 영상·설치미술로 만나는 대중음악과 산업도시 울산
▲ 대중음악을 현대 미술로 만나는‘팬레터’개최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울산시립미술관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협력해 7월 9일부터 9월 27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대중음악 트로트를 현대미술로 만나는 ‘팬레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기획·제작한 창제작 전시 ‘애호가 편지’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유통·주관해 진행된다.

트로트와 아시아 대중음악을 현대미술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울산의 지역성과 산업도시의 문화적 맥락을 더해 새롭게 선보인다.

트로트는 20세기 초 한국 전통음악과 일본 엔카, 서양 음악의 영향을 바탕으로 형성된 대중가요 분야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담아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트로트 선발 심사(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을 계기로 다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명 트로트 가수의 공연 표(티켓)가 자녀 세대의 대표적인 효도 선물로 자리 잡을 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11개 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영상과 설치 작품(키네틱), 상호작용형 작품(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음악이 시대와 사회를 비추는 방식을 살펴보고, 도시의 변화 속에서 축적된 기억과 감정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울산의 산업화와 이주 서사를 담은 구지은 작가의 신작도 공개된다.

산업화 시대 사택단지의 이미지와 노래방 간판을 재구성한 설치 작업을 통해 공업도시에 축적된 기억과 이주민들의 정서를 시각화하며, 울산만의 역사와 풍경을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인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트로트를 과거의 향수에 머무는 음악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로 바라본다.

익숙한 멜로디를 기억하는 중장년층과 새로운 시각적 경험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영상과 소리(사운드), 상호작용형 작품(인터랙티브) 설치로 재해석된 음악은 세대와 취향의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들이 각자의 기억과 감성을 떠올리며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그동안 티브이(TV)와 공연장에서 익숙하게 접해온 트로트를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예술의 관점으로 새롭게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미술관을 보다 친근하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자연스럽게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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