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캐릭터를 산업으로 만들다!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굿즈 출시 18개월, 매출 2억 돌파

대구/경북 / 김지훈 기자 / 2025-12-02 1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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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MOTTI)’ 앞 팝업스토어 ‘뚜비마켓’

[파이낸셜경제=김지훈 기자] 대구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가 출시 18개월 만에 굿즈 매출 2억 1,800만 원을 돌파하며 지역 캐릭터 시장에서 이례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4년 6월 첫 굿즈를 선보인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이뤄낸 결과로, 기초지자체 캐릭터의 연 평균 매출이 3,000~5,000만 원 수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실적이다.

주요 판매처는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MOTTI), 할로마켓, 동성로 ‘나그놀’, 더현대 대구·일본 린쿠 엑스포·2025 라이선싱 페어·수성못 페스티벌 ‘뚜비마켓’ 등 팝업스토어, 온라인 ‘뚜비몰’ 등이다.

향후 이월드, 칼라스퀘어, 수성아트피아, 고모역, 망월지 생태교육관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뚜비의 빠른 성장은 캐릭터 선포 직후 신속한 실행 전략이 결정적이었다.

수성구는 캐릭터 선포 후 디자인 확장, 상품 기획, 유통 채널 확보, 행사 연계 콘텐츠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지식재산권(IP) 전략’을 적용해 선포 6개월 만에 상품화·홍보 체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선제적 전략이 초기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실제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굿즈는 50종에 이르며, 이 중 52%는 국내 생산 기반으로 제작됐다.

일부 품목은 노인일자리·지역자활센터가 직접 생산에 참여해 굿즈 소비가 지역 제조·고용·복지로 연결되는 문화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굿즈 외에 제작되는 뚜비 공예품은 100% 지역 공방과 장인 참여로 제작되며, 지역 제작 생태계의 고유한 가치와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수성구는 현재 지역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굿즈 개발 2단계’를 추진해 지역 공장·사회적경제 조직과 협업을 늘리고, 지역산 소재 활용률을 높이는 프리미엄 라인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뚜비는 스토리 면에서도 경쟁력이 탄탄하다.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 ‘망월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뚜비’는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우수문화상품(K-Ribbon) 문화콘텐츠 분야 전국 지자체 최초 공식 지정을 받아 국가적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뚜비가 단순한 홍보 마스코트가 아닌 브랜드 자산화가 가능한 공공 IP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향후 수성구는 뚜비 웹툰·숏폼 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비롯해 교육·관광 프로그램 확대, 해외 캐릭터 엑스포 진출 등을 추진하며 ‘뚜비’를 글로벌 확장형 지역 IP로 육성할 계획이다.

‘뚜비’는 이제 지역 마스코트의 범주를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고 도시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IP로 성장 중이며, 향후 확장 전략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뚜비는 지역의 생태·문화·복지·경제가 하나로 연결된 새로운 형태의 지역 IP 모델”이라며 “특히 선포 이후 빠른 실행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한 것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비의 인지도를 꾸준히 끌어올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IP’로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수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지속 가능한 캐릭터 경제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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