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경남 명문가 탐방–진양하씨 담산문중’ 전시회 개최

경남 / 김예빈 기자 / 2026-03-17 12: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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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3월 18일(수) 오후 2시…5월 22일(금)까지 전시
▲ 전시 안내 포스터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은 ‘경남 명문가 탐방’의 하나로 3월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 및 고문헌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양하씨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계승’ 전시회를 개최한다.

▣ 진주의 대표 명문가, 430년의 학맥을 잇다

진양하씨 담산문중은 창주 하증을 파조(派祖)로 삼는다.

하증은 덕천서원을 중건하는 일을 주도했으며, 덕천서원 원장 재임 시기에는 남명을 문묘에 종사해 주기를 요청하는 등 남명학파를 사실상 주도한 인물이다.

이후에는 율곡 이이의 학문을 수용하며 진주 지역 노론 계열의 핵심 문중이 됐다.

담산문중은 진주시 대곡면 단목리에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으며, 창주공 이후 단파 하계룡, 담산 하우식 등 8명이 문집을 남겨 학문이 끊이지 않은 유학자 문중으로 자리잡았다.

하우식은 부친으로부터 조상이 남긴 글을 수습·정리하라는 명령을 받고 4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선조의 문집을 간행했으며, 문중 고문헌의 정리와 보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 기증으로 일궈낸 ‘담산문고’…문화유산 179점 포함

이번 전시는 담산문중 하택선 대표의 숭고한 전통 계승 정신에서 비롯됐다.

하택선 대표는 하우식의 증손자로 ‘고문헌을 문중에서 보관만 하는 것보다 대학에서 널리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담아 2022년 8월 고문헌 3233점(기탁 32점 포함)을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 기증했다.

이에 도서관에서는 ‘담산문고’를 설치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기증 고문헌 중에는 보물로 지정된 ‘양촌 응제시’ 등 5종 179점의 문화유산이 포함돼 있다.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서부 경남의 생활상과 사상의 흐름 등을 총체적으로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 발전기금 출연으로 기증문고 활용 지원

하택선 대표는 2025년 6월 대학을 방문하여 담산문중에서 기증한 고문헌의 보존·관리에 사용해 달라며 발전기금 5000만 원을 출연했다.

권진회 총장은 출연한 발전기금은 기증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전시와 출판을 통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하택선 대표와의 약속에 따라 이번에 담산문중 전시회와 동시에 담산문중의 고택, 인물, 고문헌, 문학, 생활 모습, 전통계승 사례 등을 담은 연구자료 총서 《진양하씨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 계승》(200쪽)을 발간했다.

이 총서는 대학 및 공공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부한다.

▣ 학술적 깊이를 더하는 풍성한 개막식

3월 1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식전 행사로 거문고 연주와 전통춤을 공연하고 △하택선 회장의 호(號) ‘화서(和棲)’ 및 낙관 전달식 △연구자료 총서 증정식 △전시 및 동영상 관람 △다도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이어 ‘담산문중의 역사와 전통계승’ 주제로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교수의 특별 강연이 마련되어 학술적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 명문가의 형성과 계승 과정을 살피는 소중한 기회

권진회 총장은 축사에서 “400여 년간 학문 전통을 지키고 소중한 문헌을 보존해 온 담산문중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400여 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문중 대대로 흐르는 가풍이 있는데, 담산문중의 가풍은 효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수백 년을 이어온 담산문중의 가풍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배 고문헌도서관장은 “담산문중 전시에서 문중 전통의 계승과 보존을 위한 한 가장의 노력과 고민, 가정 경영을 위한 자녀 교육, 후손들의 부모에 대한 효행 등을 살필 수 있다.

명문가가 형성되고 계승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데 주력했다.”라며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 AI 기술의 적용

이번 전시에는 AI 기술이 도입되어 눈길을 끈다.

전시물 번역과 콘텐츠 제작에 AI를 도입했고, AI로 고문헌도서관의 가상 캐릭터 ‘진우’와 ‘진이’를 개발하여 전시 안내를 돕는다.

관람객들이 고문헌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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