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2026년 ‘빈집’ 본격 정비

부산 / 박영진 기자 / 2025-12-12 11: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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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빈집정비계획 수립 이후 첫 연차사업 본격화
▲ 철거 후

[파이낸셜경제=박영진 기자] 부산 남구는 2026년도 빈집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방치된 빈집 문제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사업비로 총 6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는 올해 2억 원 대비 3배 확대된 규모다.

이번 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수립된 두 번째 정비계획으로, 2기 빈집정비계획(2026~2030)의 첫 연차 시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구는 2020년 수립된 1기 빈집정비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빈집 23동 철거, 빈집 9호 리모델링 임대 공급, 민원 대응체계 구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2기 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빈집 밀집구역 지정 △등급별 정비·관리 기준 △연차별 철거계획 △활용계획 등 중장기 정비 방향을 마련했다.

2026년에는 정비계획에서 제시된 우선순위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3등급 빈집을 중심으로 소유주 동의를 확보해 ‘빈집 철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철거 비용은 동당 최대 4천만 원까지 지원하며, 철거 후 부지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3년간 쉼터·녹지·생활편의 공간 등 공공용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활용 가능성이 높은 1등급 빈집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방학생, 신혼부부,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하는 ‘햇살둥지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지원 기준은 총공사비의 3분의 2 범위 내에서 최대 2천9백만 원까지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2026년은 2기 빈집정비계획이 본격 시행되는 첫해로, 방치된 빈집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주민 생활안전과 도시미관을 함께 개선하겠다”며 “철거 중심에서 나아가 활용까지 아우르는 남구형 빈집정비 모델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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