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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조감도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새만금이 교통·물류·관광·생태가 어우러진 서해안 중심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2025년 11월), 새만금 신항만 개항(2026년 하반기), 국립새만금수목원 준공(2027년 2월) 등 대형 인프라가 연이어 완공 시점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새만금-전주 30분 시대 개막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김제 진봉에서 완주를 잇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총연장 55.1km)가 오는 11월 21일 개통식을 시작으로 11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2010년 착공 이후 15년 만이다. 총사업비 2조 7,424억 원이 투입된 이 도로는 완주에서 새만금까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단축시켜 43분이나 줄어든다.
이 도로는 4개 분기점과 3개 나들목, 2개 휴게소를 갖췄다. 특히 도로 이용객들을 위해 김제 흥사동에 들어서는 김제휴게소는 대지면적 3만 6,218㎡ 규모로 140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전기차 충전소 7대를 포함한 친환경 시설을 갖춘다.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가 간선도로망의 핵심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새만금과 내륙 간 접근성이 개선됨에 따라 새만금 개발로 유발되는 교통 수요와 물동량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관광객 이동시간 단축 등 새만금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형 메가포트' 새만금 신항 본격화
새만금 신항만은 2040년까지 총 3조 2,476억 원을 들여 9선석과 451만㎡ 배후부지를 갖춘 대규모 항만으로 조성된다. 현재 1-1단계(5만 톤급 2선석) 공사는 88% 진행됐으며, 2026년 하반기 개항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해양수산부는 중앙항만정책심의회를 통해 군산항과 새만금 신항을 통합한 '새만금항(One-Port)' 체계를 확정했다. 항만 간 기능 중복을 없애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통합이다. 항만운영사로는 CJ·선광·세방·동방 등 4개사가 참여한 '새만금신항만㈜'이 선정됐으며, 해상풍력 기자재 등 신산업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도는 신항을 중심으로 수소·식품산업·관광허브를 조성하고, 새만금신항 인입철도(48.2km)와 크루즈터미널을 포함한 신항만건설기본계획 변경에 반영해 미래형 복합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해안형 수목원 개원 준비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 중인 국립새만금수목원(총면적 151ha, 사업비 2,087억 원)은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최초 해안형 수목원으로서 간척지 생태복원과 해안식물 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맡는다.
해안식물 전시·경관·연구지구로 구성된 이 수목원은 북서풍 방향의 바람을 막는 방풍림 식재와 17개의 전시원 등이 건설된다. 현재 기반시설과 건축 골조공사,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며, 전체 공정의 34%(10월 말 기준)가 완료됐다.
▲해양관광·레저산업 동반 육성
도는 새만금 신항을 중심으로 해양관광과 레저산업도 함께 키우고 있다. 크루즈 관광 수용태세 확보 및 기반시설(국제여객·크루즈 터미널) 구축 추진근거 마련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며, 387억 원을 투입해 광역해양레저체험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 해양레포츠 교육,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대회 등 해양관광 및 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양레저 거점지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새만금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전북의 산업 지도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고속도로, 항만, 수목원, 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만금 RE100 산단 지정과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구축 등을 통해 전북의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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