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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실크박물관 |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진주실크박물관’이 개관 4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진주시는 2025년 11월 문을 연 ‘진주실크박물관’에 하루 평균 약 200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실크박물관’은 100년 역사를 지닌 진주실크 산업의 역사와 예술적 가치를 집약한 국내 유일의 실크 전문 박물관이다. 한때 대한민국 실크 산업의 중심지로 불렸던 진주의 산업 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를 현대의 문화콘텐츠(Contents)로 확장하기 위해 조성됐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실크 아트존 ▲파노라마 영상실 ▲체험교육실 ▲카페 등을 갖춘 복합 문화시설로 구성돼 있다. 전시와 영상,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구조를 조성해 ‘보고, 느끼고, 만드는’ 입체적인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특별전 '오방 – The Woven Cosmos'
관람의 시작점인 ‘실크 아트’ 구역에서는 이진희 의상감독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특별전 '오방 – The Woven Cosmos'가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청·적·황·백·흑)의 상징성과 실크의 물성을 결합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진희 의상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공연·영화·미디어아트를 넘나드는 작업을 이어온 국내 대표 무대 의상 디자이너이다. 진주시가 추진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세주 그리스도상(Christ the Redeemer)’ 프로젝션 매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다양한 문화·영상 프로젝트에서 활동해 왔다.
전시 공간에는 박찬욱 감독 영화 '일장춘몽'에 등장했던 의상도 함께 소개돼 실크가 현대의 영상 예술과 만나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파노라마 영상실’에서는 4면 미디어아트가 빛과 음악, 영상을 결합한 몰입형 콘텐츠가 펼쳐지며, 실크의 부드러운 흐름과 질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공간 전체를 감싸는 영상 연출은 산업 소재였던 실크를 하나의 예술적 ‘오브제(Objet)’로 재해석한다.
◆ 상설전 '실크, 우리의 삶을 타고 흐르다'
‘상설전시실’은 ‘실크, 우리의 삶을 타고 흐르다’를 주제로 실크의 예술성과 산업, 과학적 가치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실크 역사’ 구역에는 중국에서 시작된 실크의 기원과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 문명의 교류, 산업화 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크의 흐름을 연표 형식의 전시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20세기 이후 진주에서 형성된 실크 산업의 역사와 발전 과정도 소개된다.
진주는 남강의 수자원과 지역 장인의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실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산업의 흐름이 전시 형태로 한눈에 펼쳐진다.
‘실크 산업’ 구역에는 진주가 대한민국 실크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과정을 소개한다. ‘실크 과학’ 구역에서는 실크 섬유의 구조와 특성을 소개한다.
마지막 ‘실크 문양’ 구역에서는 전통 직물에 담긴 다양한 문양과 상징을 살펴볼 수 있다.
이 공간의 중심에는 원형 구조의 ‘아카이빙 타워(Archiving Tower)’가 설치돼 있으며, 실크 관련 유물과 문양 자료가 전시돼 있다. ‘아카이빙 타워 내부’에는 ‘인터랙티브 영상관’이 설치돼 있어 관람객이 전통 실크 문양을 디지털 콘텐츠로 체험할 수 있다.
◆ 기획전 '비단, 삶: 생을 수놓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기획전 '비단, 삶: 생을 수놓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실크를 단순한 직물이나 산업 소재가 아닌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온 문화적 존재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했다.
전시는 ‘생애주기의 흐름’을 따라 구성돼 있다.
‘출생’ 섹션(Section)은 아기를 감싸는 첫 천과 요람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실크가 생명의 시작을 보호해 온 의미를 보여주고, ‘첫돌’ 섹션은 돌상과 자수 장식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기원했던 전통문화를 소개한다.
이어 ‘결혼’ 섹션에서는 현대의 패션 작품과 함께 실크가 삶의 중요한 의례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기획전시에는 글로벌 패션 무대에서 활동 중인 조성민(브랜드 제이든 초) 디자이너의 작품도 함께 소개된다. 그는 2025년 제2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 우승자로 전통 소재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특별전 '비단, 삶: 생을 수놓다'는 오는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 체험공간 ‘실크놀이터-실크플레이’
1층 복도 공간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며 실크 문양을 체험할 수 있는 ‘실크플레이(Silk Play)’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관람을 넘어 직접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나만의 문양 만들기’ 체험에서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문양을 선택하거나 직접 문양을 그려볼 수 있다. 관람객이 만든 문양은 화면 속에서 반복 패턴으로 확장되며 하나의 전체 문양으로 완성된다.
완성된 문양은 프린터(Printer)로 출력할 수 있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체험은 문양이 반복되며 하나의 패턴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크 놀이터 끝에는 ‘체험교육실’이 이어진다.
이 공간에서는 ▲실크 키링(Keyring) ▲누에고치 스노볼(Snowball) ▲무드등(Mood燈) 만들기 등 체험 키트(Kit)를 활용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진주실크박물관 관계자는 “전시와 영상, 체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실크의 역사와 산업,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진주 실크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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