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에서 만나는 시원한 물속식물...가시연꽃부터 빅토리아수련까지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6-08-13 1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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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식물 가시연꽃과 대형 빅토리아수련 등 이색 수생식물 다수 전시
▲ 서울식물원 수생식물 관람 지도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서울식물원은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꽃이 만개하는 수련과 연꽃을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희귀 수생식물인 가시연꽃(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여름 수생식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주제정원과 전시온실(유료), 호수원(무료), 마곡문화관 앞(무료)에서 진행되며, 여름 햇살 아래 서울식물원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물들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주제정원에서는 형형색색의 연꽃과 수련, 그리고 꽃으로 장식한 배가 어우러져 마치 모네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연출한다.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사진 촬영 명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야외에서 볼 수 있는 온대성 수련은 얼음이 언 물 속에서도 뿌리가 거뜬히 살아남을 만큼 생명력이 질기다. 꽃대 높이가 수면에 가깝고, 오직 주간에만 꽃을 피운다. 흰색,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의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지만, 열대수련과 달리 보라색 꽃은 피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온실 내부 연못에는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해외 품종의 열대성 수련을 전시해 다양한 식물들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열대성 수련은 추위에 매우 약해, 추워지기 전 뿌리를 물속에서 미리 건져내어 따뜻한 실내로 옮겨야만 다음 해에 다시 볼 수 있다. 꽃대 높이가 수면보다 높이 자라고, 종에 따라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꽃을 피운다.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 등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상의 꽃을 피우는 것이 특징이다.

호수원에서는 물 위에 거대한 잎을 펼쳐내는 '빅토리아수련'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빅토리아수련은 2일간 꽃을 피우는데, 밤에 꽃을 피우며 첫날에는 흰색, 다음 날에는 분홍빛으로 색이 변하는 특징을 지녔다. 짧은 개화 기간과 독특한 색 변화로 사진작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수생식물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꽃'이다. 잎과 꽃 전체가 뾰족한 가시로 둘러싸여 있어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로 주제정원, 호수원, 마곡문화관 앞에 식재하여 시민들에게 선보인 후 종자 채종과 체계적인 개체 증식을 거쳐 매년 식물원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관람 포인트를 제공한다. 가시연꽃은 주제정원, 호수원, 마곡문화관 앞 전시수조 등 식재된 장소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생장 속도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어 관람의 흥미를 더하며, 특히 호수원에서는 우리나라 자생종인 가시연꽃과 해외 원산의 대형 수생식물인 큰가시연꽃(빅토리아수련)을 한자리에서 비교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해 연출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식물원에는 두 종류의 빅토리아수련이 식재되어 있다. 아마존 빅토리아수련은 크루지아나 빅토리아수련보다 잎이 더 넓은 편이며,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인 반면 뒷면은 자주색을 띈다. 또한 잎 테두리는 3cm 정도로 낮게 올라오고 꽃의 화피(꽃덮개)에 가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크루지아나 빅토리아수련은 상대적으로 잎이 밝고 작으며 전체적으로 녹색을 보인다. 아울러 잎의 테두리는 약 5cm 정도로 높게 올라오고, 꽃의 화피에 가시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여름을 대표하는 화려한 꽃이라면 단연 연꽃과 수련을 꼽는다"며, "서울식물원은 온실의 열대수련과 외부 주제정원의 온대수련이 크고 다채로운 색을 뽐내고, 연꽃의 향기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연꽃 명소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들에게도 좋은 교육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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