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기증전 흥행 돌풍…3월 22일까지 연장

서울 / 김예빈 기자 / 2026-01-30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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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포토 스폿 ‘백매(白梅)’ 드레스, 몽환적 몰입감으로 관람객 탄성
▲ 'Dreaming' 백매(White Plum), 2024, 철사, 비즈, 직물

[파이낸셜경제=김예빈 기자] 지난해 12월 23일 개막한 서울공예박물관의 금기숙 기증특별전'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개막 4주 만에 누적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하며, 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을 세웠다. 박물관은 뜨거운 호응과 기간 연장 요청에 힘입어 전시를 1주일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간 연장에 따라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가 3월 22일까지 운영된다.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개막 직후부터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단기간 내 대규모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입소문을 타고 최근 관람객 수가 더 급격히 증가해 일일 최대 18,73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시 흥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람 후기와 추천이 빠르게 확산된 점이 꼽힌다. ‘2026년 꼭 봐야 할 전시’로 언급되며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관람객 유입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SNS상에서는 “압도적인 아름다움”, “올겨울 꼭 봐야할 전시”, “공예의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시”,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완성도 높게 구현됐다.” 등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층 전시장 도입부 'Dreaming' 공간이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화제의 공간이자 주요 포토스폿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둠 속 중심에 전시된 ‘백매(白梅)’ 드레스는 검은 거울과 조명 연출을 통해 몽환적인 장관을 만들어내며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고 탄성을 자아낸다.

이어지는 전시 공간에서는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최근의 업사이클링 작업,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금기숙 작가의 40여 년 창작 여정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 '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은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피켓 요원 의상의 주인공인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이다. 금 작가는 1990년대 초부터 ‘미술의상’ 개념을 한국적 맥락으로 재해석하며, 철사‧구슬‧노방‧쓰고 버려지는 폐기물(스팽글‧빨대‧스펀지‧은박지 등) 등 비전통적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의상을 ‘입는 예술(Wearable Art)’이자 공간을 구성하는 조형예술로 확장하며 패션아트의 지평을 넓혔다.

전시에 앞서 작가는 한국 패션아트의 역사를 작가 개인의 성취를 넘어 공공의 자산으로 환원하고자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 총 56점과 아카이브 자료 총 485점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번 전시는 금기숙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이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1월 금기숙 작가가 직접 시민들과 독창적인 스티치 작업 방식을 적용한 에코백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한 데 이어서, 2월에는 두 번째 워크숍 'Drops: 춤추는 빛'으로 작가의 '물방울' 작품을 모티브로 철사와 비즈를 활용한 오브제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두 워크숍 모두 체험에 앞서 작가가 직접 전시를 해설하는 전시 관람이 포함되며, 체험 난이도를 고려해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3월 5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진행되며, 프로그램 참여 신청 일정 등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과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금기숙 기증특별전은 공예 분야에서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패션아트를 주제로 했음에도 폭넓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의미 있는 흥행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전시 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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