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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 |
[파이낸셜경제=김영란 기자]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제72회 백제문화제 개최 장소 변경과 관련하여 지난 9일 제2차 부여군백제문화선양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여읍 시가지 중심 개최를 위한 기본계획 변경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5월 보고된 기본계획 이후, 개최 장소를 기존 백제문화단지 중심에서 부여읍 시가지 일원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선양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 및 소상공인 의견조사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제문화재단이 지난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부여읍 주민, 소상공인, 백제문화제 민속공연 참여단체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기명 모바일 설문조사에는 주민 557명, 소상공인 276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은 도심 개최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나, 일반 주민은 교통 혼잡과 주거 불편 등을 우려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경우 ‘올해 즉시 이전’에 69.9%, ‘내년 유예 이전’에 13.8%가 응답해 전체 83.7%가 도심 개최 추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상인의 61.2%는 도심 개최 시 매출 증가 등 경영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반 주민은 ‘기존 장소 유지’ 의견이 56.4%로 가장 높았다. 다만 도심 이전 시 기대효과로 ‘부여읍 상권 활성화’ 34.3%, ‘주민 접근성 향상’ 27.8%가 제시돼, 도심 개최의 경제적 효과와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한 사항은 석탑로 등 시내 중심권 교통 혼잡 및 주차 부족으로, 응답자의 62.1%가 이를 주요 문제로 꼽았다. 이어 도심 공간 제약에 따른 대형무대 등 인프라 부족 44.0%, 야간 소음과 쓰레기 무단투기 등 주거환경 불편 37.5%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역시 차량 통제로 인한 주차 문제와 상가 납품·단골 방문 제한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선양위원회에서도 시가지 개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통·주차대책, 물가·위생관리, 주민 불편 최소화, 문화유산 보호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이 최우선 행정대책으로 외곽 임시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행 등 교통대책 49.2%, 바가지요금 단속 등 물가·위생대책 47.2%를 요구한 만큼,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이를 세부 실행계획에 우선 반영할 방침이다.
또한 소상공인 설문에서 바가지요금 근절 56.5%, 친절·위생서비스 강화 46.7%가 상인회 자율과제로 제시됐고, 할인 행사나 체험부스 등 축제 참여 의향도 56.1%로 나타남에 따라, 상인회와 연계한 자정 노력과 축제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이번 선양위원회 논의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72회 백제문화제를 단순한 장소 이전이 아닌,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도심형 역사문화축제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여읍 시가지 내 주요 역사문화자원과 상권을 연결하는 행사장 배치, 외곽 임시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보행 중심 관람동선 조성, 상권 연계 소비 촉진 프로그램, 야간 체류형 콘텐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림사지,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백마강 등 백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해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제례의 품격은 유지하면서, 축제 방문객이 부여읍 시가지에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백제문화재단 관광축제부 김연호 부장은 “이번 의견조사 결과는 시가지 개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함께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라며, “소상공인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고, 주민들은 교통과 주거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두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 세부계획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72회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축제의 효과가 지역상권과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선양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주민·소상공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 주차, 안전, 물가, 위생, 주민불편 대책을 구체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제72회 백제문화제는 오는 2026년 10월 3일부터 10월 11일까지 9일간 개최될 예정이며, 부여군과 백제문화재단은 향후 유관기관, 주민대표, 상인회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시가지 개최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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