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신규 문화유산 지정·등록 풍성, 문화유산도시로 발돋움

부산 / 박영진 기자 / 2026-06-04 08: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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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대중가요 최초로 1964년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 문화유산 등록
▲ 시등록문화유산

[파이낸셜경제=박영진 기자] 부산시는 어제(3일)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과 해월정사 소장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을 부산광역시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산의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발굴해 시 국가유산위원회(유형분과) 지정 심의를 거쳐 2026년 등록문화유산 2건과 시유형문화유산 3건 등 총 5건을 지정․고시했다.

한국 트로트의 황금기를 이끈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은 광복 이후 대중가요 최초로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1964년 이미자가 부른 ‘동백아가씨’는 부산 출신의 작곡가 백영호와 작사가 한산도가 제작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가요이다. 영화 ‘동백아가씨’의 주제곡으로 당시 대중음악사의 큰 흐름을 주도하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소장 대중가요 ‘동백아가씨 악보 일괄’은 초기 악보인 1964년 5월 표기 악보로부터 1989년 3월 30일 원희명 편곡 악보까지 총 35건 157점과 가사지 3점이다.

디지털 시대 이전, 수기로 작성된 음악 기록물이며, 당대의 대중음악사 연구뿐만 아니라 대중가요 제작의 세밀한 과정과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콘텐츠이자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해월정사 소장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은 봉암사 결사, 불교계 정화 운동 등 현대 불교를 고찰 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법어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철스님 친필 원고 일괄』은 성철스님이 1947년 문경 봉암사의 결사부터 팔공산 성전암 등과 1960년대 후반 해인사에서 주석할 때 직접 쓴 원고이다.

친필 원고 중 『공주규약』, 『봉암사의 꿈』 등은 1947년부터 1950년 3월경까지 지속된 봉암사 결사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부산박물관 소장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과 『윤대집』은 조선시대 동래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향리 출신 박주연(朴周演, 1813~1872) 관련 자료로, 부산지역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농가월령도 십이폭 병풍』은 19세기 경상도 동래부를 중심으로 활동한 주문자 박주연(朴周演, 1813~1872, 동래부 향리)과 제작자 송암 이시눌(李時訥, 생몰년 미상, 동래부 화가)의 인적 연결망 속에서 제작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윤대집』은 동래부 향리 박주연이 오륜대에서 생활하면서 남긴 문집이다.

책 제목의 ‘윤대(倫臺)’는 오륜대를 가리킨다.

19세기 동래부의 생활, 자연 인식, 향리층의 지향과 문화 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지역사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귀중한 자료이다.

그밖에 『후한서』는 개인소장으로, 중국 후한의 역사를 수록한 기전체 역사서로서 관판본이다.

관판본(官版本)은 국가기관인 주자소에서 조성한 금속활자로 인출한 책으로, 사판본(私版本)보다 전래가 희소하다.

한편, 이번 문화유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시 누리집 고시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고시일(2026. 6. 3.) 기준으로 시 전체 보유 국가유산은 총 588건이다.

조유장 시 문화국장은 “2026년 5월 국가유산위원회(유형분과)를 통해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은 5건으로, 6월 3일 기준으로 시가 보유하는 전체 문화유산은 588건에 이른다”라며, “부산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근현대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여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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