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 흰머리가 생긴다는 속설! 진짜일까?

생활문화 / 김윤정 기자 / 2020-05-08 01:48:36
  • 카카오톡 보내기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흰머리가 생기면 대부분 마음이 편치 않다. 흰머리가 나는 원인을 알고 예방하게 된다면 나오는 속도를 늦출 수도 있지 않지 않을까? 노화나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는데도 흰머리가 자꾸 늘어나서 고민인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일부에선 심한 스트레스에 의해 흰머리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속설은 사실이었다. 최근 하버드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흰머리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난다는 이 속설은 과학적으로 규명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

2020년 1월22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발표한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생쥐실험결과를 보면 스트레스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멜라닌 세포의 줄기세포 감소를 유발하는 방식으로 흰머리를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흰머리가 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리앙투아네트중후군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카락이 갑자기 하얗게 세는 증상을 말한다.프랑스 대혁명으로 쫓겨난 루이16세의 왕비 마리앙투아네트 왕비가 37세의 나이에 단두대에 오르기 전, 극심한 스트레스로 하룻밤사이 백발이 됐다는데서 유래된 증상이다.


하버드 연구진들이 실험결과 심한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쥐들은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에 자극이 가해지면 모낭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발현하고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생쥐의 털이 하얗게 변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스트레스와 흰머리가 급증하는 것의 연관을 추정했었지만 그 관련성을 파악하지 못했었다.


멜라닌 세포는 검은색, 갈색 등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이다. 흰머리 증가는 멜라닌 세포감소 때문인데, 이 쥐 실험결과로 그 과정에 스트레스가 개입된다는 것을 확인됐다. 이것은 면역 공격과 부신 겉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하나인 코티솔 분비의 원인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쥐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캡사이신(매운 맛) 계통의 물질을 주입했더니 곧바로 쥐의 멜라닌 줄기세포의 수가 감소하고, 모발 색깔이 빠른 속도로 검은색에서 하얗게 변해 갔다. 불과 5일 만에 쥐의 모든 색소 재생줄기세포가 사라졌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줄기세포가 사라지면 더는 색소를 재생할 수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쥐의 털이 하얗게 변해가는 과정을 밝혔는데, 스트레스는 쥐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계를 활성화 시켰고, 활성화된 교감신경은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했으며, 멜라닌 줄기세포가 이 물질을 흡수해 증식한 줄기세포는 특정세포로 바뀌어 색소 공급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분열을 유도하는 물질이라고 한다.


연구진들은 이와 반대로 줄기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면 멜라닌 줄기세포도 감소하지 않고 흰머리도 늘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가 흰머리를 늘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트레스만으로 머리카락이 하얗게 되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노화도 질병도 아니라면 주범일 수 있고 스트레스외의 유전과 질환에 대한 원인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당뇨나 신장병, 악성빈혈증을 앓는 환자, 골다공증,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흡연 등을 할 경우 흰머리가 생길 가능성이 증가한다. 부모가 흰머리가 많고, 그 시기가 빨랐다면 자녀에게도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고, 20대인데 흰머리가 난다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흰머리가 나더라도 10가닥 미만이면 정상이지만, 흰머리가 전체의 1/3이상이어서 눈으로 확연히 보일 정도라면 질환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흰머리는 보통 옆머리부터 시작해서 정수리와 뒷머리 쪽으로 퍼져나가고, 머리카락이외에도 코털, 수염, 눈썹, 속눈썹 순으로 생긴다.  흡연도 모발을 하얗게 하는 흰머리의 원인이 되든데 30세 이전의 이른 시기에 모발이 하얗게 변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 한 갑씩 5년 이상 흡연자는 흰머리 발생위험이 1.6배나 증가된다고 한다.


우리는 흰머리와 새치는 다르다고 알고 있지만 새치는 흰머리의 동의어이다. 흔히 젊은 사람에게서 나는 흰머리를 새치라고 부르는데 이는 속칭일 뿐 의학적으로 흰머리와 같은 뜻이다. 노화가 아니더라도 흰머리가 나는 원인은 다양해서 호르몬이상, 악성빈혈, 골감소증, 당뇨병 등의 질환이 흰머리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많다.


가족력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른 나이에 흰머리(새치)가 난 사람이라면 부모중 한 사람의 영향일 것이다. 단 너무 어린 나이에 흰머리가 난 경우, 특이질환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흰머리 뽑을수록 정말 많이 나는 걸까?  흰머리는 뽑을수록 많이 난다며 뽑지 말라고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흰머리는 뽑은 큼만 다시 난다. 모낭 하나에는 한 개의 머리카락만 나오기 때문에 하나를 뽑았다고 그 자리에 2~3개의 흰머리가 나오지는 않는다. 단지 흰머리를 뽑아도 모근은 두피아래 그대로 있기 때문에 다시 흰머리가 나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게 때문에 흰머리는 뽑아도 사라지지 않으므로 뽑지 말고 자르는 것이 좋다. 뽑게 되면 모낭이 손상돼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흰머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브로콜리, 해조류, 검은깨, 호두 등을 먹으면 좋다고 한다. 브로콜리는 스트레스, 수면부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은 두피에 부족한 영양공급을 하게 되어 흰머리나 새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브로콜리에 풍부한 비타민 B5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녹색 야채를 꾸준히 먹으면 흰머리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형성을 촉진해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검은콩을 불로장생 식품으로 손꼽히는 검은깨와 검은콩을 꾸준히 먹으면 머리가 검어질 뿐 아니라 머리가 맑아지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어 탈모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검은깨의 단백질은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의 원료로 두피에 좋은 영양을 준다. 호두는 비타민B와 무기질이 멜라닌 색소분비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탈모예방과 흰머리 예방에 도움을 된다.


비타민 B12 이것도 조기에 흰머리가 생기는 것과 관련성을 가지며 비타민 부족이 해결된 후에 모발색상이 회복되었다는 보고가 최소한 1건 이상 있다니, 건강한 신체와 정신,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 음식 등으로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파이낸셜경제 / 김윤정 기자 goinfomaker@gmail.com 

[ⓒ 파이낸셜경제신문 | 파이낸셜경제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